특이하게 1:1로 보더라구요 전 저 말고 한 20명 다대다로 볼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맥도 빠지고 인성/전공 질문 프린터한거 볼맘 사라져서 안보고 그냥 멍때리고 있었는데
좀 젊으신분 들어 오시더니 디게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우리 회사 아느냐 뭐 하는덴지 아느냐 직무 아느냐 어디 사냐 출퇴근 가능하냐 만약 입사한다면 바로 나올수 잇느냐
그런 기초적인거 막 물어보고 회사 복지/연봉/퇴근시간/근무조건 등등 말해주고
분위기 좋길래 기대해도 되겠는데 했는데
그 다음분 들어 오신분이 대박...
일단 인상 팍쓰시고 누가봐도 한성깔 하는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나는 그런 주관 뚜렷하신 인상분이셧음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이 대학 나오고 이렇게 준비했으면서 왜 우리 회사 지원했냐
대기업 준비하다가 중소 눈돌리는 이유 뭐냐면서
디게 까칠하게 어차피 니 여기 안올꺼잖아? 와서 일해도 조금 일하다가 못버티고 나갈꺼잖아? 늬앙스로 엄청 공격적으로 밀어 붙이심
뭐 어케어케 제 나름대로 답변하다보니
좀 넘어가고 그 이후로 취미/일/적성, 인성/지성 엄청 물어보시고 강조하시고
회사에 대한 꿈깨라, 중소는 거의 노가다다 뭐 이런 얘기 하심
그리고 제 얘기보단 그 면접관분 종일 얘기만 하셔서 전 듣기만함;
전체적으로 중소 회사라는거에 대해 뭔가 있으셨던듯
왜...내가 가면 안되는건가...어디가서 꿀릴만한 대학교랑 스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어마어마한 그런 건 아니였는데;;
여튼 얘기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더라구요?
공장도 크게 하나 더 지었고 하반기부터 양산들어가고
또 공장 새로 짓는거 있고 해서
제가 보기엔 여기 오래 있어도 좋을거 같단 생각이 면접 할수록 들었어요
솔직히 연봉은 좀 낮긴 낮았는데 우리학교/과 에서 대체적으로 쳐다도 안보긴 할 정도?
근데 나라에서 중소기업 지원해주는 제도 생각하면 그 연봉 채워지기도 하고
일단 집에서 가까움!!
게다가 공장 주위가 디게 보기 좋았음
평지에 약간 논밭 까진 아닌데 오늘 비오고 나니까 디게 보기좋고 공기도 좋고 도로도 좋고
이게 젤 맘에 들었어요
그분 말씀으로는 5-6명 면접 보고 1,2명 연락 갈꺼라는데
연락 왔음 좋겠어요 일하고 싶어유
저 뭐 정장 입고 사원증 달고 그런 일만 원하는거 아닌뎅
그냥 딱히 가리는거 없이 아무데나 좀 오래 일할수있고 성장 가능성 있는 그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데...
가끔 중소회사 면접 보면 자소서 아예 읽어 보시지도 않고 ㅠㅠ
뭔가 오버스펙인가... 전 제 스펙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안하는데...
게다가 취준 한다고 몇년 논게 있어서 그게 엄청 치명적이라 생각하는데 ㅠㅠ
흑흑 어찌 됏든 연락 왓음 좋게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