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도 화창하니 언니와 백일짜리 조카를 데리고 오창호수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제가 유모차를 밀고 천천히 걸어갔고 시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어 언니가 먼저 햄버거를 사러 버거킹에 후다닥 들어 갔습니다. 제가 햄버거가게 앞에 다다랐을 때 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문 앞에서 어물어물 서성이고 있었더니 안에서 어떤 신사분께서 나와 친절히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여기서 1차 감동을 받고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 가려는데 유모차 운전이 능숙하지 못하여 문 앞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와 킥보드가 우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그분께서 제가 세워드릴테니 걱정 마시라며 쓰러진 것들을 전부 세워 주신 후 쿨하게 사라지셨습니다. 참 인터넷 속의 세상은 많은 갈등과 분쟁, 삭막함이 가득한데 실제 밖에서 겪는 세상은 여전히 따뜻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미혼인데 애엄마로 오인 받은 점이 유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