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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86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epp★
추천 : 1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28 16:59:34
신촌 명물거리에서 불법유턴하는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가해자가 잘못 인정하고 100% 본인과실로 보험처리를 약속하고 치료 잘 받으라고 당부까지 하셨습니다.
(아저씨가 중견기업 사장이더군요. 돈이 많아서 쿨한것일 수도 있겠지만, 양심적이고 매너좋은 분이었어요)
자기 잘못으로 사고 내고도 도리어 큰소리 치는 불량배들도 많은 세상에 상대측에서 깔끔하게 나오니까
저도 병원에서 기본적인 x-ray 랑 물리치료만 받고 불필요한 치료비 부담은 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 직원이 몸 괜찮냐고 전화왔길래 걱정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통화를 했는데
다행히도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다고 했더니 대뜸 '그럼 집에서 자가치료 하시는게 어떻냐' 라고 하네요;;
목과 허리는 정말 아파서 MRI 찍고 싶은데 제 딴에는 진료비가 너무 비싸게 청구되면 미안해서 배려한답시고
아파도 일단 좀 참아보자 생각하고 약먹고 물리치료만 받고 있었는데 그것도 아까워서 하지 말라니요..ㅠ
물리치료도 비싼 것도 아니고 한 번에 만원도 안 하던데 당장 아픈게 괴로우니 제 돈 내고라도 못 가겠냐마는
몇 천원 가지고 치사하게 아픈 사람보고 집에서 니 혼자 찜질해라 하니까 정말 제가 호구인가 싶네요;;
황당해서 머뭇거리니까 '어차피 병원에서 하는 물리치료도 다 핫팩 이런 뻔한거다, 스스로 하는게 더 나은
경우도 많이 봤다, 공부하느라 바쁜데 병원 오갈 시간이 아깝지 않냐' 이러더니 급기야는
'나중에 합의금도 받으실텐데 병원치료는 적당히 일찍 끝내야되지 않겠냐' 고 하네요.
제가 교통사고가 처음이라 합의금 같은게 따로 있는지도 몰랐고 (형사처벌감일 때만 주는거 아닌가요? 합의
안 해주면 감방간다 그런 말 있잖아요) 안 그래도 수험생이라 병원 신세는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픈 심정인데
저렇게 말하니까 이상한 사람 되는 것 같고 왠지 서럽네요ㅠ
병원에서 계속 치료 받겠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렇게 전화해서 마음 상하게 할까요?ㅠㅠ
더럽고 치사해서 치료 안 받는다고 할까 싶다가도 나중에 후유증으로 고생하면 어쩌나 걱정돼서 아직 몸이
아픈데 선뜻 치료를 중단하기도 겁이 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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