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협상으로 동물 학대 상황을 해결하는 매우 온건한 동물보호단체가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우 온건한 동물 학대 대응단체’라는 제목으로 어느 단체 하나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았다.
지난 200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송된 TV 프로그램 ‘Rescue Ink Unleashed’의 주인공이었던 이 동물보호단체의 이름은 레스큐 잉크(Rescue Ink).
미국에서 활동하는 해당 단체의 활동은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의 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강아지 공장 철폐를 위해 시위에 나서고, 반려동물 학대자를 찾아가 직접 대화를 나누며 학대받은 동물을 구조해온다.
평범한 해당 단체의 활동은 그러나 성공률이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동물학대자마저 단체의 구조활동에 순순히 협조한다.
이유는? 조직원 전원이 범상치 않은 포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레스큐 잉크는 전직 갱단 출신, 전직 경찰, 소방관, 피트니스 코치 등 몸 좀 쓴다 하는 남성들이 한데 모여 결성한 단체다.
우락부락한 얼굴과 덩치, 팔을 움직일 때마다 씰룩대는 근육과 온몸을 휘감은 현란한 문신이 보는 순간 긴장하게 만든다.
그러나 조폭보다 살벌한 외모와 달리 그 마음 안에는 따뜻한 동물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조직원들은 우리에 갇힌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한밤중에 출동하고, 동물을 가둬놓고 학대하는 현장을 신고한다.
이들은 동물 학대자를 직접 찾아가 차분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다시 올 땐, 이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개들이 생활해야 할 겁니다…”
일례로 이들의 이같은 걱정 어린 조언을 들은 학대자는 이후 깨끗하게 개집을 치웠다. 완벽한 해결이다.
물론 학대자가 이들의 진지한 설득에 응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때는 폭력 대신, 강제로 마당을 점거하는 시위 같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고.
매우 온건한 단체라 일반인들의 우호도도 높다는 레스큐 잉크. 이들은 무엇이 진정한 강함인지, 가장 약한 존재들을 도움으로써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