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상황은 쓰리룸 반지하, 2년간 전세로 살았고, 월세로 바꾸신다고 해서 7월 중순에 이사 나갑니다.
냥이는 세마리 키우고 있어요. 키우는 건 주인분이 모르셨어요. 멀리 사시기도 하고요.
집이 구려서... 한창 안나갔어요. ㅠㅠ
세입자 새로 계약되면 계약금 주신다고 하셨는데 월세고 보증금도 낮아서 많아봐야 백만원이라 뭐...
주인분이 계약금 안빼주셔서 현금 겨우 빌려서 새로운 집 계약했구요.
날짜도 조율 전혀 안해주시고, 날짜 맞춰서 칼같이 나가래서 겨우 집 찾고 부동산이랑 새로운 집에 사정해서 날짜 맞췄어요.
주인분이 막상 맞추고 나니 주말인지 몰랐다고 자기 은행거래 못하니까 불편하다 평일로 변경하라고 -_-하셔서 현금 주시면 되지 않느냐 해도 우기셔가지고... 어쩔수 없이 새로운집에 사정해서 날짜 미뤄서 계약했어요.
저희는 계약을 끝냈고, 드디어 지금 집에 젊은 남자분이 계약하셨고요.
근데 주인분 왈
계약하신 남자분이 고양이 냄새 너무 나서 살수가 없다, 도배를 새로 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주인분이 그 얘길 하시며 도배를 해주고 나가라고 하셔서 순간 당황해서 정확히 얘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얘기를 하고 들어온게 아니니까. 흠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요.
냥이들이 벽지는 전혀 손안대서 그런걸로 뜯어진곳도 없고, 청소하고 소독하고 나가려고 했다고만 말씀드렸어요.
게다가 월세로 들어오는데 나가는 세입자가 왜...
손상된거 없다해도 무조건 냄새 냄새 자기도 개 키워서 안다고 냄새난다 자꾸 하시더라고요.
일단 자세한 얘기 나중에 하자 말씀드리고 끊었어요.
그리고 부동산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렇게 까다로우신 분이면 집 상태에 대해 미리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집이 오래되서 문들도 다 두번씩 당기고 눌러 닫아야 하고, 수압도 안좋아서 응가하면 두번 내려야 하고, 변기 물이 원래 좀 샘, 싱크대, 세탁실 둘다 잘 막히고 역류하고, 나무 문턱이나 문들 다 까지고 가시 나와서 비닐깔고 사포질 하고;;, 열흘간 변기가 안뚫려서 사용못하고(두번이나) 그와중에 저희는 안싸는데 남에 집 응가 넘치고 토악질하면서 건지고 치우고(지층 전체의 문제라 세집이 동시에 뚫어서 뚫음. 열흘간 고생해서 이것만 주인한테 말해서 비용 받았었어요...), 화장실은 턱이 높아서 계단 놓고 올라가고, 또 화장실 안에 변기는 높은 계단위에 있음. 화장실은 통기가 안되서 쇠는 다 녹슬어요... 다 플라스틱으로 쓰고 테이프 붙여서 녹 안번지게 사용하고 있어요. ㅠㅠ
저희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집이 상태가 안좋아서요. 몇달간 청소하고 보수하면서 제가 많이 울기도 했어요 집이 너무 안좋아서 힘들어가지고 서러워서...
어쨌든 여러 문제가 있지만 싸니까 공간 넓으니까 생각하며 저희는 그냥 조용하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반전이... 계약자분이 그런 말씀하신 적 없으시다고, 부동산에서 냥이 세마리가 있더라 냄새는 난다고 하셨나봐요.
고양이들 화장실이 모여있어서 그 부분은 냄새가 났을 거 같아요. 원래 관리 잘하는데 제가 치우지 못해서 하필 ㅠㅠ고양이 냄새보단 동생방 홀아비 냄새가 심하거늘...
어쟀든 부동산에선 월세로 나가는데 왜 그런 얘길 하셨지?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아니라고 그런 얘기 안하셨다고 하시네요.
결국 고양이 키운단 얘기 듣고 도배비 뜯으려 주인집에서 거짓말 하신거...
관련 된 통화 녹음은 다 되어있어요.
어찌 해야 현명하게 얘기하고 대처가 될지 모르겠네요.
다음달에 전세금은 명확하게 빼 주신다고 하는데 안주시거나... 빼고주시면 아찔하고...
아 그리고
저희가 이 집 들어오기 전에 공실이었는데 도배, 장판 새로 된 상태였고,
입주 전 집 상태 다시 보러 들렀는데 보일러가 터저 누수된 걸 제가 발견해서 공사하고 말리고 들어왔어요.
그 전 집도 누수로 고생을 하고 ㅠㅠ 집 주인이랑 난리를 치고 나온거라. 제가 장판 들어 봐서 발견한거였거든요.
보름 정도 공사하고 이사 날짜 맞춰 오다보니 시멘트 끝쪽이 다 마르지 않아 여름에 보일러 틀어서 끝쪽 부분을 말렸고요.
도배는 아무래도 밑에서 타고온 물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까봐 벽의 5/2쯤 새로 다시 해주셨어요.
그럼에도 장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은 곰팡이가 생겨서 저희가 약뿌리고 뜯어내며 살아서 더 올라오진 않았고요. 장판이랑 닿아있는 부분들 살짝 곰팡이 보이긴 해요.
동생방에 동생이 머리대고 티비보느라 노래진 부분이랑 결로인지 a4용지만큼 벽에 곰팡이 생겨서 약뿌리고 닦아내고 벽지 붙인거 외엔 다 깨끗하고요.
장판도 습기 먹었던 거 말렸다가 다시 깐거라서 울어있지만 그냥 살았어요.
가스렌지 벽쪽보면 제가 기름 때 하나도 없이 매일 닦아서 시트지임에도 새것같이 깨끗해요. 원래 나빴던 것 외에는 정말 제가 깨끗하게 청소하거든요. 화장실도 치약으로 광내서 닦아요. 원래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금방 더러워져가지고... 평소 청소하면 에탄올 뿌리면서 합니다.
어쨌든 주인이 내가 도배, 장판 2년전에 해준거니 너희가 새로 하고 나가라 이렇게 더 주장하는 거에요.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