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1인.. 아니 1묘 1배게!
일단 나도 잠은 자야하고 내 잠버릇에 하쿠나마타타 깔리면 곤란하니..
무튼 나는 텐트 때문에 편하게 잤으나...
아침에 텐트를 걷자마다 침대에 올라와서 숙면 모드
고양이는 참 까다롭구나....
언제까지 텐트를 치고 잘수는 없는 다이소의 힘을 빌어 방묘망?을 제작.
침대 위에서 셀프 감금을 시작
덕분에 편하게 꿀잠을 잤으나...
하루만에 스파이더냥도 아니고 네트를 등반(?)해서 침대를 점령하러 오는 바람에
투명 포장지로 방묘망 보수작업을 실시함.
침대를 빼앗은게 미안하니( 애초에 내 침대지만...)
임시 방편으로 박스집 제작
박스 터널은 서비스...가 아니라 박스가 남아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몸에 딱 맞는 좁은 장소, 어두운 장소(맞나?), 높은 장소를 좋아한다고 해서
고양이하면 떠오르는 캣타워를 구입!
그러나... 위로 올라가지 않음ㅠㅠ 왜 때문이니
일주일만에 올라간게 겨우 저기.
캣타워는 쳐다 보지도 않고...
하쿠씨는 바구니에 숙면.
근데 나오다가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바구니를 옆으로 돌리고 책상에서부터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박스도 배치
(마타씨는 바구니보다 박스가 좋은가봅니다.)
이 때 1차적으로 집구조를 변경.
바구니에 편히 가시라고 의자도 배치
이 때부터 의자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시작됨 ㅠㅠ
(이 사랑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함)
의자에서 자기 1
의자에서 자기 2
의자가 점점 너덜너덜해지는게 보임...ㅠㅠ
캣타워에도 스크래쳐가 있고, 스크래쳐도 따로 사줬는데
왜 여기에만 ㅠㅠ
의자에서 자기 3
마타씨 자세가...
의자에서 자기 4
의자에서 자기 5
안불편할까...
고양이 자는 자세는 늘 의문..
그리고 지내다보니 따뜻한 곳에도 집착하는 걸 발견!
하쿠 1
하쿠 2
왜 이러고 자는걸까....
명당 쟁탈전 !
승리는 마타 ! ㅋㅋㅋ 마타가 서열이 위인게 분명함.
패배자 하쿠는 떠난 라면의 온기가 느껴지는 자리로 피신옴.
그러던 어느날 !
화장실을 다녀온 하쿠씨가 거울을 통해서 째려보기를 시전!
저 상태로 한참을 야옹거리길래...
이건 무언가 불만이 있다.
뭐가 불만일까 곰곰이 생각해본 끝에.
주 생활 공간과 화장실이 너무 가까워서 그렇구나! 라고 마음대로 판단함.
그렇지만 난 서울 상경한지 이제 1년 갓 넘었고 ㅠㅠ 이 작은 옥탑방에서 벗어날수가...ㅠㅠ
그래서 2차 집구조 변경
토, 일 이틀에 걸쳐서 침대도 옮기고 책상도 옮기고 캣타워도 위치 변경하고 대공사를 실시.
그 결과 !!!
드디어 !!! 캣타워를 정상적(?)으로 사용함.
간혹 이뤄지던 오줌 테러도 사라짐!
완벽하게 성공적인듯 싶음 ㅠㅠ (감격)
그 뒤로는
늘어져서 자기도 하고
사이좋게 안고 자기도 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하고
여기는...왜?
층간소음 문제도 체험해보고
창밖을 구경하다가
층간소음으로 겪은 고통이 생각났는지 밟고 지나가고
꼬리를 ! 확!
잡아서!
물었다가(뿌듯)
뒤늦게 본인이 서열이 아래임을 깨닫고 황급히 고개를 조아리기도 하고,
2차 집구조 변경이후로는 잘 노네요 ㅎㅎ
어.. 음..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나....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