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씨 ; 안녕하서유 어르신
황노인 ; 일은 잘 되는겨?
순돌씨 ; 그렁저렁 돼갑니다요
어쩐일루다 오셨대유?
황노인 ; 다른기 아니구 도배좀 히달라구
순돌씨 ; 그런감유 잘 히드리께유
황노인 ; 집이 비었는디 내방 알지
할멈 죽은뒤로 가뜩이나 추위타는디
날씨도 추워지고헝께
빈틈없이 잘 히주드라고 이~잉
순돌씨 ; 야 어르신 빈틈없이 잘 알아모시겠습니다요
*** 저녁때 황노인 펄펄 열내며 달려듭니다 ***
황노인 ; 이봐 이봐 부씨 방문이 안열려 이 무신조화여
순돌씨 ; 분부하신대로 빈틈없이 다 힜는디요
황노인 ; 그려서 지금 방문까지 다 바른겨?
순돌씨 ; 야
황노인 ; 그럼 어쩌케 들어간당가?
순돌씨 ; 야 지도 그점이 이상했지라
허나 어르신께서 분부허신대로다
확실히 빈틈없이 다 발랐지라
황노인 ; 허~어 츠암 고거 증말 거시기혀부네에 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