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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꾼 즐거운 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823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4
조회수 : 203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9/07/10 20:18:54

엊그제 무척 즐거운 꿈을 꾸었습니다.


그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제가 꿈속에서 어느 일본인 여자 한 명과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함께 극장에 갔는데,
마침 볼만한 영화가 조선 독립 운동을 다룬 작품 밖에 없어서
그 여자와 함께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나오는 길에 
제가 그 여자한테 영화를 본 소감을 물었는데,
놀랍게도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일본은 낙후된 조선을 불쌍히 여겨서 문명과 기술을 가르쳐 주고 혜택을 베풀었는데,
왜 조선은 그런 일본에 감사하지 않고 폭력으로 반항했느냐?
은혜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너무나 놀라고 또 화가 나서
"너희 일본인들이 자그마치 2천 년 동안이나 이 땅에 쳐들어와서 
살인과 강도 같은 온갖 나쁜 짓들을 저지른 역사는 알고나 하고 그 따위 소리를 하느냐?"
라고 크게 소리를 쳤습니다.

그 말에 그 여자도 뭐라고 떠들며 반박을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그 여자가 저한테 주었던 선물들을 
모두 나무 상자에 담아서 주고는
"너와 나는 서로 맞지 않으니, 이만 헤어지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 달라."라고 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너와 만나고 싶지 않으니, 헤어지자. 
나 말고 다른 남자 만나서 잘 살아라."라고 말하고는 
곧장 등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떠났습니다...................

거기서 저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태까지 꾼 꿈들 중에서 이렇게 즐거웠던 꿈은 없었으니까요.

비록 꿈속에서나마 
저의 자존심과 믿음을 꿋꿋이 지켰다는 점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만약 그 일본인 여자의 눈물에 넘어가서 
그냥 계속 만나는 것으로 꿈이 진행되었다면
저는 깨어나서 무척이나 불쾌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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