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오이
히사시부리다네?
다들 잘 지내고 있간??
갑자기 날이 더워졌어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훨씬 더울거라는데
몸보신을 미리미리 해야하지 않겠어?
몸보신은 더위먹기 전에 미리미리 해놓아야해
안그래도 여자친구 아버님이 작년에 큰 수술을 하셨는데
왜 수술후에 개고기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는 얘기가 있더라구
하지만 나는 개고기를 싫어하는데
1. 우선 맛이없고
2. 농장과 도축장이 비위생적이며
3. 검정푸들을 키우고 있다
삼계탕같은 보양식이 아닌
정말 환자들을 위한 식재료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빨간고기주의)
흑염소 고기를 주문하게 되었지
왜냐면 염소에 대해 찾아보니까
아니 너 말고
안녕 제 이름은 흑초원이에요^^
흑염소는 본초강목같은 의학서적에서
몸과 맥이 약한, 마른 여성들에게 좋으며
성질이 따뜻하여 환자와 산전 산후의 산모에게 좋다.
라고 되어있으며
지방질은 소고기의 절반
단백질과 철분 칼슘함량이 굉장히 높은 식품이야.
단,
땀이많고 더위를 많이타고
비만이거나 임신 후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난 사람
태음인, 그러니까
ㅅ발 나같은 사람은 먹지말라 이거야
...흑흑 (염소염소)
흑염소는 그냥 인터넷에
흑염소고기 치면
부위별로 키로당 2만원 전후로 살 수 있고
보통 갈비, 앞다리, 뒷다리, 목살 주문이 가능한데
나는 갈비를 제외하고 시켰어.
갈비가 살이 부드럽지만 수율이 적고
지방질이 너무 많다고 알고있거든
겉에 껍질이 거뭇거뭇한게 진짜 흑염소야
우선 양이나 흑염소같은 동물은
누린내가 있어서
조리 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니까 잘 따라오도록 해
우선 핏물을 빼준다.
찬 물에 잠길정도로 물을 받아주고 20분정도 지나서 오면
당장이라도 다잉메세지를 찾아야 할것만 같은
참혹한 피바다가 되어있지.
이 물을 버리고 고기를 과일 씻듯
구석구석 씻어주면서
고기 안쪽에 있는 피나 누런 지방을 제거해줘.
그리고 다시 찬물에 핏물을 빼고를 3번 반복
한시간 반정도 핏물을 빼주면 돼
벌써 지치면 안돼, 아직 시작도 안한거야..
고기를 삶을 재료들이야
생강 큰거 2개
마늘 10쪽
파 1단
커피 1큰술
통후추 20알
월계수잎 5장
양파 반개
된장 2큰술
청추 300ml
이렇게 핏물이 나오지 않을정도로 준비한 다음
생강은 깨끗히 씻어서 껍질채로 넣고
고기가 다 들어갈 정도로 물을 부어주고
우선 물부터 끓인 다음
팔팔 끓을 때 청주 넣어주고
고기를 넣고 20분정도 삶아줘
오 간단하네? 끝인가?
그럴리가 있나
고기를 우선 다 건져낸다음
물에 깨끗히 씻어줘
속에 핏덩어리나, 지방같은거
냄비도 아주 깨끗히 닦아줘
여기까지가 염소고기 누린내 제거하는 과정이었어
고기를 냄비에 담고
마늘 8개
생강 한개
파 한단
된장 1큰술
후추 10알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삼계탕용 약재팩 1개
사실 여기다가 양말을 삶아도 보양식임 ㅇㅇ
고기가 잠길정도의 물과
청주 200ml
그리고 2시간동안 팔팔 끓여줌
2시간 이상 삶아줘야
고기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함
근데 그건 세돌이도 마찬가지 아니냐?
두 시간 후
손으로 강약약중강약
뼈와 살을 분리시키면 됨
사실 푹 삶아서 뼈가 알아서 쏙쏙 빠짐
살과 껍질을 분리해서
그 사이에 있는 기름은 제거해줬음
물 끓여서
부추 한단 3초 데쳐서
찬물에 행군 뒤 준비
초고추장 2
들깨가루 1
빻은마늘 1
섞어서 양념준비
그 들깨가루는 보통
고기 시키면 같이 보내줌
고기에 젤라틴질이 많아서
관절에 좋을것만 같은 느낌
누린내 없음
고기
부추
옝념 찍어 냠냠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쫀득쫀득함
돼지고기랑은 다른 느낌인데
우족탕과 편육 같이 먹는 느낌이랄까
고기 자체 젤라틴이 엄청 많고
붉은고기 특유의 야생의 맛이라하나
양이나 염소 특유의 냄새가 아주 약간은 있지만
우선 나는 매우 맛있게 먹음
내 몸으로 테스트 해봤으니
이정도면 예비 장인께 해드려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