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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임박 사료 나눔 건 (48) - 입다친 냥이, 고양이별로 가다
게시물ID : animal_182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mortalHOW
추천 : 12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6/03 01:28:50
오유 동게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밥과 
제가 사다모은 밥으로 키우던 고양이들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했던 냥이, (치즈 1 / 2007년생으로 추정/ 이름 미야)가 
6월1일 아침에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6월 2일 아침 일찍 아파트 임원 할아버지가 문자로 보내왔습니다.

별로간 냥이.jpg

임원핣버지에게는 제가 고양이 돌본다는 티를 내기 싫어 저렇게 말했지만 경비가 소문을 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굳이 저한테 고양이 죽었다, 고 알린 걸 보면...

 2월 저녁, 임원 할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할 : 최근에 계속 비실비실하드만 죽은 거 같으야.
나 : 네....

 아래 글을 보시면 지난 4월 9일 아픈 사실을 발견하고 제가 이틀 연달아 올린 글입니다.



고양이가 많이 많이 아픕니다.


고양이가 아픕니다.



저는 4월12일 낮, 동물학대방지연합에서 고양이 채집 가방도 빌렸는데...어흑흑
저녁에는 밥으로 유인해서 겨우 생포해서 회의실에 물그릇과 함께 안전하게 넣어두고
다음날 병원에 가려고 했지요.

미야 2.jpg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고....
한 병원은 하면 뭐하노, 걍 놔두라..
다른 고양이 전문 병원은 200만원 써라...
그러길래 아는 선배 수의사에게 전화를 하니
첫번째와 의사와 같은 말.
약이라도 먹이면 좀 낫겠지만 약이 써서 안 먹을 거다..걍 밥이나 잘먹고 살다 가게 해라...
미야 1.jpg



다시 아파트로 데리고 와서 방생하고  두 달이 흘렀습니다.

침도 거의 안 흘려서 좀 나아졌나 했지요.
그런데....

마지막 밥을 준 게 6월 1일 밤.
그날도 변함없이 "미야"는 제 차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오유의 "대모님 "이 주신 대형 통조림 (저도 주문하려고 보니 이름이 캣츠미어더군요. )
만 좋아하던 냥이, 미야.
그날 밤, 제가 업무에 바쁘던 밤, 열어놓은 관리실 문 앞에 바짝 다가서서 웅크리고 앉아있던 냥이.
놀랄까봐 사진도 안 찍고 쳐다보기만 하고는 바로 밥을 까서 접시에 담아줬는데..
밥을 잘 먹고 털을 삭삭 핥는 일을 그날따라 안하더니...
다음날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을 준 고양이들이 요즘에는 3마리밖에 안 보입니다.
꼬꼬마 때 부터 키운 예비역 약간 삼색 스러운 냥이.. 
까만 냥이.
흑백 냥이..
그 외에는 잘 안 보입니다.
다만 처음 보는 냥이가 한 마리 더 있고...
원래 멤버들 7명에서 1명 고양이별로 갔고,
세 명 남아있고, 나머지 세명은 초코, 치즈2, 치즈3입니다.
새 멤버 치즈4가 있고요.


2일 아침에는 울적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2일 밤, 아파트 현관문 앞에는 

막 인터넷으로 주문한 치즈1 미야 전용 통조림과 
예비역, 까망이를 위한 고양이 스프가 도착해서 소복하게 쌓여있더군요.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지금도...

반품해야할까.

아니지.
12개월 할부로 산 거, 남은 오랜 친구들에게 줘야겠죠?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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