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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날 맞이 한복 맞춰 입는 법 팁 공유를 위해 왔습니다.
스아실.. 이 년 전 오유에 제 한복여행 관련 글을 올렸을 때부터 많은 질문을 주셨기에
언젠가는 꼭 올려야지 올려야지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바람이 이루어지네요.
그간 한복이 늘고 늘어.... 마지막으로 60벌까지 헤아렸는데요, 더 늘어나긴 늘어났지만 더이상 셈하는 것은 의미가 없더라구요..(ㄷㄷㄷ)
전통한복, 생활한복, 일상한복, 기성한복 등 수십여벌 맞춰 입고, 사 입으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한데 모아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한복을 전혀 대여하거나 협찬받아 입지 않는 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요.
아래 내용은 작년 하반기부터 아웃캠*스 카페에 한복에디터로 글을 올리면서 정리했던 내용이랍니다.
그때 썼던 것들을 좀 더 추가하고 보완해서 가져왔어요.
'개발새발' 부족한 솜씨로 그림 그렸던 것, 글 썼던 것 가져왔으니 모쪼록 좋게 봐주세요 :D
중간중간 추가 내용 설명을 위해 제 블로그 글을 링크했으니, 궁금하시면 클릭하여 보시면 됩니다.
한복이 다 그게그거 다 똑같아 보인다고요?
오늘 저와 함께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그 생각이 달라지실걸요??
우선 그림 하나 보고 가시죠.
1. 여자 한복
흔히, 여러분은 일반 한복집에서 짓는 '벙벙'하거나 '그리 예뻐보이지 않은' 한복들을 보시다가
한복을 색다르게, 그리고 예쁘게 입고 다니는 일종의 '한복 매니아'들의 한복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구요.
보통 어떤 분야의 매니아들은 자신들이 힘들게 얻은 정보를 일반분들에게 잘 공개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속해 있는 무리들과만 내용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팁을 조금만 깊이 파고들어보면
그리 복잡하진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돼요.
위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예쁘다'고 말해주셨던 한복의 구성 요소를 적어본 것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읽고 오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거에요!
위 그림을
보시는 방식은 아래와 같아요.
--아 래--
1) 한복은 크기 저고리/치마 로 이루어집니다.
저고리는 빨간색 상자안에 '가'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저고리의 구성요소들로는 1번과 5번까지 표기해두었구요.
각각의 내용은 아래 첨부한 내용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아주 자세히 설명해 놓았거든요.
보는 방법은, 예를 들어 '저고리-짧은 저고리/장저고리, 민회장/반회장/삼회장 이라고 적혀 있다면
저고리를 지을때에는 짧은 저고리 혹은 장저고리로 맞출 수 있고
민회장으로도 지을 수 있으며 반회장 혹은 삼회장 등
이런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1가지씩을 선택하여 구성해 나가요.
2) 치마는 파란색 상자 안에 '나'라고 표시해 두었어요.
치마의 구성요소로는 치마허리(말기)와 눈물고름으로 구성해 두었습니다.
3) 더불어 한복을 입을 때 버선을 신는다면?
버선도 그 종류가 아주 많답니다.
4) 신발도 마찬가지에요.
꽃신만 신어야 한다고들 생각하지만, 한복 매니아들은 훨씬 다양한 신을 즐긴답니다.
그림으로 보니까 좀 쉽게 느껴지면서도, 양 옆으로 적힌 글씨를 보니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지시지요?
이제 쉽게 설명해드려 봅니다.
기본적으로 지난번 여자편과 큰 틀은 동일합니다.
남자편은 내용이 좀 더 간단해졌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더 쉬울거에요.
그럼 봅시다~
빨간색으로 적은 숫자 안 동그라미를 보세요.
빨간색 동그라미는 저고리에 해당하는 것들이고
파란색 동그라미는 바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 저고리
1) 동정: 동정은 일반적으로 1회용인 종이동정으로 달아주지요.
세탁소에 한복을 맡기면 서비스로 이 동정을 갈아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복을 자주 입는 분들은 입을때마다 동정을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영구 동정'을 답니다. 뭐 표현처럼 그리 특별하진 않아요. 동정 감 안에 심감을 넣고 천으로 동정을 덧대는 방식을 말합니다.
만약, 영구동정으로 하고 싶다면, 한복집에 영구동정으로 달아달라고 꼭 이야기를 하시고, 세탁소에 옷을 맡길 때에는 동정을 갈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두어야 해요. 세탁소 사장님께서는 으레 종이동정이겠거니 하고 뜯어버리시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구요.
2) 깃: 다양한 깃의 종류가 있지요. 맞깃, 돌림깃, 그리고 무관 의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칼깃까지.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3) 고름: 남자들은 고름을 매는 방식을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해요. 그래서 보통, 남자 저고리를 제작할 때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으면 고름이 아닌 '매듭'형태로 만듭니다. 만약 나는 고름이 좋다!!! 꼭 이야기 하셔야 해요.
4) 섶&길: 이게 무슨 용어냐. 처음 듣는 표현이다. 하시는 분도 계시죠? 그냥 몸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고리의 길이를 보통 허리춤까지 오게 제작을 하는데, 자신의 체형에 따라서 좀더 길게, 혹은 짧게도 할 수 있어요.
5) 끝동(거들지): 저고리 소매 쪽 부분으로, 완전 부착용으로 댄다면 그것은 끝동, 탈부착용으로 만든다면 거들지라 하지요. 물론 몸판과 같은 감/색으로 할지는 본인 마음입니다.
6) 배래: 대표적으로 붕어배래, 직배래 둘중에 선택하실 수 있어요. 더 다양한 배래모양이 있지만 이 두가지를 구분하셔도 훌륭합니다~!
■ 바지
한복바지는 사폭바지라 하여 4가지 조각을 이어 붙인 형태입니다. 그래서 네개가 합친 바지, 곧 사폭바지라 하지요.
1) 허리부분: 보통 허리띠 처럼 생긴 긴 천으로, 끈 형태입니다. 허리춤을 모아서, 앞쪽으로 묶을 수 있도록 제작하지요.
2) 바지끝단: 바지 끝단은, 전통적으로는 통바지처럼 크게 벌려져 있고, 그것을 예쁘게 정돈하여 '대님'이라는 끈으로 묶어주지요.
또한 행전이라고 하는 (사극에 나오는 남자 배우들의 발목을 보면 종아리 께에 흰색 혹은 바지와 비슷한 천으로 동여맨 천을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바짓단을 여며주는 부속이에요)것을 활용할 수도 있지요.
이것도 저것도 귀찮은 남자분들을 위해, 요즘은 바짓단 아래를 매듭으로 처리합니다.(남자 아동용 한복도 요즘은 대부분 매듭입니다)
3) 갓신: 보통 남자 한복에는 갓신이라고 하는 남자용 신을 갖추어 신는데,
고무신을 신든, 스니커즈를 신든 운동화를 신든, 각자의 마음이지요.
저는 여자이지만, 예전 사대부가 남자들이 신었다던 '흑혜'라는 신을 아주 좋아합니다.
흑혜가 뭐야? 보러가기( http://redmirr.com/110189623619 )
*글쓴이 주: 여러가지 설명 드렸지만, 요즘의 남자한복은 통상적으로 이 위에 배자, 쾌자, 답호 등을 덧 입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고리의 디자인이 안쪽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쯤 내려온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이렇게 바지 저고리만 입고 나가기엔 너무 속옷 같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맞아요. 예전에는 여름에 '고의적삼'이라고 하는 홑겹 저고리, 바지를 입는 것이 통상적이었지만 요즘은 이 바지 저고리 위해 무언가를 덧 입는답니다.
신랑 한복으로 많이들 입는 배자, 혹은 쾌자, 답호 등이 그래요.
(쾌자나 답호, 전복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형태적 설명은 각 한복복식사 서적이나 문헌에서도 명확한 설명이 부족한지라 참고적으로만 알아두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더 그려 가져왔습니다(여러분의 안구 테러 미리 죄송합니다 ㅎㅎㅎ)
여기까지 읽어보시고 혹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확인하는대로 답 드리도록 할게요:D
행복한 명절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