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투명색 구토를 해서
'이놈이 또 뭘 주서먹고 토하네'라고 생각을 했죠. 가끔 구토증상이(엄마견도 가끔씩 구토를했거든요)있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죠
그런데 그 좋아하는 공놀이도 안하고 밥도 잘 안먹으려고 하는겁니다.
하루정도 지켜보면서 속이 편해지면 먹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은 노란색구토를 하는겁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인터넷 검색을 하니까 소화불량이라고 나오더군요
좀 이상하다 싶어서 사는 지역 근처에 있는 동물 병원으로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 7시 문닫았을걱정하면서 찾아갔는데 다행히(?) 문을 열어서 수의사에게 강아지를 보여주며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를 하고 밥도 잘안먹으려고 한다"라고 말해줬죠.
수의사가 강아지 배를 만지고나서 검사를 한다고 면봉으로 항문검사를 한후 "장염은 아닌것 같은데 뭐 먹였나요" 라고 해서
몇일전 고양이 사료를 몇개 먹은것 같고 고양이 캔 조금 남은것 먹였다 라고 말하니까 수의사가 "고양이 사료를 먹어서 체한것같네"라며
수의사가 구토억지제(가루약)와 주사를 처방(5만원)했죠. 그러면서 강아지죽(캔)을 주면서 속 편해지면 먹이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수의사 말을 믿고 가루약을 억지로 먹이고 하루 이틀정도는 밥도 안먹을 것이니까 걱정하지말라고 해서 이틀정도 안먹으면 배가 고프면 먹겠지라고 생각했었죠.
이틀이 지났는데 구토가 엄청 심해지고 애가 기력이 없는겁니다.
너무 강아지가 힘들어해서 다른 지역에있는 24시간 병원하는곳을 찾아갔죠. 1시간걸려서 찾아간곳이 전주 ㅇㅇㅇ동물병원인데 이곳이 네이버나 다음에 추천검색으로바로 나오는 곳이라서 찾아갔었죠(나중에 이 병원이 추천 조작하는 병원이라는것을 알게되었죠)
이 병원에 찾아가서 강아지가 구토하고 밥을 먹지 않는다고 말해주니까
x-ray 검사와 구토 억지제주사처방과 세레니아 약을 주면서 구토만 잡으면 밥을 먹는다고 하면서 심장이 커졌네 장에 가스가 차서 안먹네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약장수처럼 이 약은 서울대에서 인정한 약이네 어쩌네 저쩌네... x-ray 4장 장당 1만5천원 (6만원)+ 약 주사 4만원 = 10만원을 줬죠.
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후 주사기운덕인지 강아지가 조금은 움직이는데 그 다음날 변화가 없고 더 심해지고.. 그래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어~ 밥이나 물을 안먹으면 안되는데 그럼 수액 맞아야하는데 우리 병원에 강아지에게 특화된 수액을 맞춰야 하네 어쩌네"라고 해서 바로 전화를 끊고
급하니까 동네에서 처음 진료받은 병원에가서 구토억지제를 먹여도 소용없다고 말해주니까 수의사가 그럼 파보검사해봐야하겠다며
파보검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파보검사를 하니까 두줄이 나온겁니다. 파보가 걸린것이죠.
수의사가 자기네 병원은 강아지 격리 시설이 없다면서 구토억제주사와 비타민 주사와 수액(다른개가 쓰다 남은)을 해주면서 집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수액이 떨어지면 수액만 가져가면 된다고 3일만 버티면 된다면서 (제가 볼땐 3일안에 죽으니 3일동안 돈만써라 그 생각이들더군요)
파보검사비용이 9 만원 수액과 주사 6만원 =15만원
집에와서 수액이 자꾸 빠져서 주사기 급하게 사서 다시 놓고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강아지가 물을 먹더라구요. 물먹고 바로 토하고.. 그래도 먹고.. 다 토하고. 수액이 떨어져서 다시 병원가서 수액받고 주사받으며 (5만원)다시 주사와 수액을 해줬는데 강아지는 더 더 더 힘이 없어지고 먹고 토하고는 계속하더라구요.
이러다 강아지 죽겠다 싶어서 수액도 멈추고 물도 꿀물타주고 양배추가 소화에 좋으니 양배추물로 만들어서 물을 먹였죠.
도저히 방법이 없겠더라구요.
진짜 마지막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주 메이동물병원을 찾아갔죠(타지역에 살고있어서 1시간정도 차타고갔죠)-이병원만 이름을 모자이크처리안했네요-
찾아갔더니 수의사선생님이 이야기를 듣더니 파보검사를 하시고난뒤 (파보양성) 피검사,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등등을 하고 바로 병원 격리실로 입원시키더군요. 피검사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하나 하나 빠짐없이 설명해주더군요. 강아지가 파보이고 현재 상태는 탈수 그리고 복부팽창이유등등 그래서 병원에 격리 입원해서 치료 가능하다 라고 하더군요.
강아지 혈청이 비싸다고하면서 좀 돈이 많이 나올수있다고 하더군요. 딱 오늘이 6일되어서 찾아갔죠 (3일전 다른강아지도 구토를 해서 검사했더니 파보라고 해서 두마리 다 입원시켰죠) .. 오늘 두마리 다 퇴원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밥을 먹는다고 (강아지는 밥만 먹어도 산다는 말이 있죠) 설사는 하는데 그건 2주안에 고쳐진다고 하네요. 설사가 멈출때까지 병원입원하면 입원비가 많은 부담을 준다고.. 밥을 먹고 파보 혈청을 맞아서 큰 문제 없을거다고 해서 오늘 데려왔네요. 강아지 두마리 파보로 입원하고 치료까지 딱 200정도 들었지만 그 돈 200은 아깝지가 않더군요.
진짜 돈이 아까운것은 처음 병원찾아가서 쓴돈과 두번째 찾아가서 쓴돈이 진짜 동물을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들에게 돈을쓴것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돈 뿐만아니라 고생한 우리 강아지만 생각하면 욕이 나오네요
뭐 덕분에 좋은 동물 병원 찾게된것도있지만 ㅡㅡ
저희집 뚱이와 핑핑이가 몸건강히 와서 제 무릎에서 코골며 잠자니 기분이 좋아서 두서없이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