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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하기 싫은거는 남도 하기 싫은거다
- 그러니까 니일을 하기싫다고 딴사람한테 미루지마. 내가 그일을 너보다 잘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해서가 아니야.
싫어도 해야되는일 하다보니 그런거야
연차쓸때는 생각 좀 하면서 쓰자
- 내가 연차쓰는걸 자유롭게 풀어주긴 했지만, 모든 연차를 1일단위 반차 단위로 쪼개서 쓰면 어쩌자는거냐. 거래처에서 자기들 담당자는
오전근무만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데 뭐라 대답해 줘야하는거냐
사무실은 고시원이 아니야
- 키보드소리, 문서다루는소리, 팩스, 복사기, 전화, 통화, 거래처와 미팅 등등 수많은 소음이 존재하는데, 그게 시끄러워서
업무에 집중 못하겠다 하면 어떻게 해줘야하니. 결국에는 대리하고 한판붙었지? 자기가 미워서 일부러 소리 내는거라고?
팀원들 모두 어처구니 없어서 쳐다봤다.
조용하고 항상 웃는얼굴이던 신대리가 도깨비 가 될 수 있다는걸 그날 처음 알았다(솔직히 좀 무서웠다)
욕 좀 하지마 제발..
- 그 거래처 사장은 나도 짜증나. 우기고 소리지르고. 그래 욕하고 싶은 니 맘 이해해.
근데, 그걸 사무실에서 소리내서 말하지마. 씨x거리고, 욕하고 그러면 니 맘은 편해 질지 모르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싸해져.
무엇보다도, 신대리가 또 도깨비가 될 징조가 보여. 눈치줄때 그만해. 나 무서워진다.
연차에 관해서는 제가 인사관리+총무+사장님개인비서(?) 까지 겸하다보니, 직원 연차등은 내가 거의 결정하는편이라,
자유롭게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선에서 정해 알려달라 했지요. 근데, 너무 자유롭게 쓰네;;;;
사무실 소음이 시끄럽다던 직원은 입사 보름만에 대리랑 한판 붙고 '사무실 매인출입키' 를 들고 잠적해버렸습니다.
모든 팀원들이 자기한테 정식사과 안하면 열쇠 안돌려 준다해서, 그냥 너 가지라 하고 모든 키를 새로 바꿨습니다.
사장님은 그 날 이후 '신규직원공포증' 에 걸리셔서, 직원 뽑을때는 인성부터 보라고 몇번이나 당부를.
우리사무실이 블랙기업은 아닌데, 업무량 분배가 위쪽으로 갈 수록 많아지는 구조라.
대리 이하는 9시-6시 무조건 칼퇴시키고, 과장 이상은 필요에 따라 잔업하는 분위기 인데, 분기별로 야근하는일이 꽤나 많음 ㅠㅠ
대신, 사장님에 젤 늦게 퇴근할때가 더 많은 회사임.
임금은 많지 않지만, 업계 평균은 유지중이고.
전에는 별로 없었는데, 최근 3년동안 신규직원만 뽑으면 이러네요.
마가꼈나.......
그 외에 출근하면 게임 붙들고 있던 직원은 사장님이 보시고, 그만하라 했더니
"이것만 잡고요" 이것만 잡고요...이것만...
조만간 사장님이 널 잡을꺼야.
출처 | 오랜만에 한가한 오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