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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타크는 King in the north를 칭했을까
게시물ID : mid_18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다쏜
추천 : 10
조회수 : 221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6/30 13:46:48
통상 King in the north 는 북부의 왕이란 뜻으로 번역을 하는데 

봉건제 서열에서 비춰보면 더 정확한 번역은 북부"에서는" 왕 이란 뜻입니다. 

직역이죠. 그런데 직역이 더 정확한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윈터펠의 대영주이자 북부의 관리자이고  북부지역 한정으로 왕을 칭하지만 웨스테로스 전체로 따지면 바라테온 왕가의 종주권은 인정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북쪽에선 내가 뭘하든 간섭마라.
단 바라테온 가문은 내 주군으로 인정은 하겠다는 말이 되죠. 단 조삐리를 정당한 왕으로 여기는지는 별개구요
 
아마 롭의 요구에도 있었을겁니다.
 
King of the north 라고 칭했으면 완전한 북부의 독립을 의미하게 되고 바라테온 왕가의 왕과 나는 동격이며 더 이상 네 신하가 아니다 라고 선언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King in the north는 동양 관점에서 보면 외왕내제스러운 칭호죠  

고려와 같은 겁니다. 송이나 요에는 왕을 칭해 한급 낮추고 내부적으론 황제에 준하는 호칭을 쓰는 눈가리고 아웅 방식

롭이 King of the north를 칭했으면 빼박 칠왕국의 역적 포지션이 됩니다.

이는 조삐리 왕에게 봐라! 스타크는 반역자가 맞다!  는 토벌의 완벽한 명분을 제공하게 되고

또 이는 명분상 철 왕좌의 왕을 자칭하는 스타니스/렌리 세력 역시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한 급 낮춰서 외교적인 이유로 King in the north를 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외교적 차이를 고려하면 북부의 왕은 틀린 번역입니다  

다만 우리 문화상 딱히 저런 애매한 포지션에 갖다 붙일 단어가 없어서 대충 때운거 같습니다.

사실 봉건제나 외교적 호칭에 대한 이해가 적으면 사실
그게 그거로 보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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