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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기반] 일본 경찰 역사상 희대의 병신짓거리들
게시물ID : humordata_1819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사카직딩
추천 : 8
조회수 : 22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6/13 10:53:46

어제 짤막하게 올린 게시물이 예상치도 못하게 인생 첫 베오베로 가는 영광이.....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비슷한 장르로 몇가지 긁적긁적해보려 합니다. 


1. 장기 친구 살인 사건 (일본에서는 사건 일어난 장소가 마츠바세 쵸라서 松橋事件이라고 말합니다)

1985년 어느날, 쿠마모토현 마츠바세쵸의 어느 장기 친구 할배 4명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맛나게 먹고 마시다가 술 거하니 취하죠 

뗏떼레~

네네, 한국이나 일본이나 술쳐먹으면 장사 없네요. 싸움났습니다. 이기는 편 우리편이죠. 

하지만 할배들이다보니 목소리는 커도 힘이 딸려서 치고받진 않았습니다. 
역시 싸움은 ㅈ밥싸움이 꿀잼...일본 키보드 워리어의 조상을 보는 듯한 랩배틀이었습니다. 

신나게 말털다가 지쳐서 집에와서 잠드는 미야타 히로키씨. 오늘의 주인공 되시겠습니다. 당시 나이가 51세. 

다음날, 

우리의 저능(..)한 일본 경찰은 미야타 씨를 체포합니다. 

너 체포. 

????왜???(술먹고 숙취에서 자다깼더니 체포당해서 비몽사몽)

너 살인범

?????누가 죽음????

니 친구 살인죄.

바로 체포합니다. 

증거?

1. 피해자가 죽기 직전 크게 싸운 사람
2. 가해자가 당시 입던 옷에 피가 묻어 있었고, 소매쪽은 찢어져서 불태워졌음. (흉기인 칼을 감싸서 가져온 후 태웠다고 경찰은 주장)
3. 흉기인 칼이 미야타씨에게서 발견됨.

얼핏 보면 그럴듯 하죠? 

경찰들 증거 들이밀면서 존나 고문에 가까운 심문을 하면서 불으라고 합니다. 

추위를 매우 잘타는 미야타 씨 앞에서 자기들은 두꺼운 코트 입은채로 창문열고 심문

식사 절대 제공안함. 굶김

큰소리+협박을 일삼으면서 아예 본인말은 들으려고 안함. 

몇일에 걸친 고문에 가까운 심문으로 인해 모든 걸 포기한 미야타 씨는 '내가 그랬소...' 라고 고백해버림.

1심 재판

미야타 : 판사님!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조서는 경찰의 협박과 고문으로 작성된 날조입니다!
판사 : 너 실형 징역 13년 땅땅

판사는 일반인A의 말은 귓등으로 안쳐먹고 바로 실형때립니다. 

실제로 미야타 씨는 그뒤로 13년동안 감옥 갔다옵니다. 

손주들은 살인자의 손주들이라며 끝도없이 괴롭힘 당하고, 장남은 나중가서 자살까지 하게 됩니다. 

13년후, 석방. 

손주들에게 볼 면목도, 자식에게 대한 죄책감만 가득한 미야타 씨는 모든 걸 포기하고 하루하루 숨만쉬며 생활지원받으며 연명만 하는중. 

13년전 사건 담당했던 변호사가 찾아옵니다. 

난 당신이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다시 한번 싸워보자. 

본인은 이미 인생조차 포기한 상황이지만 변호사가 포기하지 않았었음. 

이 후 증거로 들이민 내용 및 사망시간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 

일단 증거 조사 

.....

1) 경찰이 보유하고 있던 증거를 확인 하는 중, 불태웠다던 티셔츠 소매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걸 확인함(경찰의 증거 조작)
2) 흉기로 지적된 칼로는 사망한 피해자 사체에 남은 상처를 내기에는 역부족임을 확인 (법의학의 발전으로 확인함) 

무엇보다 제일 결정적이었던 거는 

3) 미야타 씨가 집에서 자고 있던 그날 아침, 피해자가 과일가게 가서 과일을 사왔던 사실이 확인됨.

더 웃긴 점은

4) 경찰이 3번에 대한 사실을 이미 조사하면서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가게 주인을 협박해서 당신이 착각한 거라고 몰아 붙였음

수십년간의 조사끝에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변호사는 미야타씨의 재판을 재청구하고, 사건 발생 34년 만에 미야타씨는 무죄판결을 얻게되었습니다.




세줄 요약
1) 어느 할배 4명이서 장기친구인데, 어느날 술먹다가 2명이 싸움. 다음날 다들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니 한명이 죽어있음. 
2) 경찰이 전날 싸운 상대를 범인으로 지목. 협박+고문해서 조서 씀. 징역 13년 땅땅. 
3) 34년 후, 변호사가 작정하고 1~100까지 조사 다해서 경찰들이 오만 증거 다 조작했던 사실 밝혀내면서 무죄 받아냄


2. 일본에서 가장 나쁜 녀석들 (북해도 경찰 이나바 사건)
이 내용은 영화로도 나온적 있는 내용이라 아시는 분들은 아실법 한 내용입니다. 

앞서 제가 정리한 흔히 말하는 엔자이 冤罪와는 조금 다른 케이스 입니다만... 

일본 경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사건이기에 일단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990년대초, 북해도 경찰소속 이나바 요시아키는 폭력단조사관으로 활약했었습니다. 

그 실적이 참 대단했는데 8년간 총기대책실에 소속하면서 약 100정이상의 권총을 압수하여 

총기 대책실의 에이스 형사로 이름을 알렸던 엘리트 형사였습니다. 

하지만....그가 몰수한 권총은 수사나 조사를 통해 잡아낸 게 아니라 

그와 사이가 좋아진 폭력단 조직원들에게 넘겨 받은 것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폭력단으로부터 총기류를 받기 위해서, 폭력단원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뇌물을 쥐어주는 식으로 손을 잡고 있었던 것. 

실제로 그가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압수한 총기의 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여기서 안끝납니다. 폭력단과 밀착하여 실적을 올리던 이나바 형사가 슬슬 돈이 딸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젠 이 경찰이 폭력단과 완전 한패가 되서 권총이나 마약(각성제)밀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본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스로 마약을 사용하기까지에 이릅니다. 

이 사실은 2002년의 어느날, 이나바 형사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범인이 

'이나바 형사에게서 마약을 샀습니다' 라고 증언하면서 발각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나바 형사의 전임상사 및 이나바 형사를 고발한 인물들이 하나둘씩 '자살'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어떤 조직과 관련한 범죄를 북해도 경찰이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있었습니다만 
이부분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기초로 하여 제작된 영화가 아야노 고 주연의 일본에서 가장 나쁜 녀석들 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각색이나 추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실화기반이고, '성인용' 이기에 보실 분들은 주의하세요. 


세줄요약
1) 북해도에 어느 엘리트 경찰이 총기 압수로 실적 엄청 올려댔음
2) 알고보니 폭력단들 접대+뇌물 주면서 압수한 총기. 이후 돈 부족하니 총기+마약밀매를 해대면서 자기도 마약 빰.
3) 형사를 고발하거나 증언한 사람들 하나둘씩 다 자살(처리)됨. 이후 영화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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