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잘 믿어요 그게 장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가 믿고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 독이 되더라구요 그런데도 나는 그냥 계속 사람을 잘 믿어요 내가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남을 계속 믿는 걸지도 몰라요 나를 보고 호구라며 결국 상처받는 사람은 나라고 욕할 사람도 있을 거예요. 아니 분명 있어요 그 말은 부정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어요 누군가를 믿지 못하는게 옳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누군가를 믿는 것도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언제나 상처받고 깨져도 나는 살아 있어요 상처받는 게 무섭고 깨지는 게 아파도 나는 살아 있어요 내가 힘들다고 포기하면 어딘가 있을 수많은 내가 너무 걱정이 되니까요 나를 고맙게 생각하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나는 다 털고 일어날 수 있어요 내가 많이 답답할 거예요 나를 인간관계 끊기 무서워하는 찌질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내가 부담스럽고 가식스러워서 나를 떠나가고 싫어해도 나는 원망하지 않아요 나는 앞으로도 여러분을 믿었던 그 자리에 계속 있을 거예요 내가 변했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상처받는 건 나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