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고향을 떠나 자취를 하느라 항상 궁핍했던 대학생 때,
당시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인터넷강의 학원 강사 누나의 꾐에 넘어가,
제대로 듣지 않고 신청 정도만 해뒀던 모 인터넷강의 강사님의 강의를 실제 제대로 다 들었던 것처럼 해서,
인터넷강의 광고 영상을 찍게 됐다.
대본은 전혀 없고, 대충 어떤 내용으로 강의하신다는 상황 설명만 듣고,
마치 강의를 전부 다 제대로 들은 냥, 3분짜리 영상 광고를 NG 한번 없이 한 컷에 찍은 나를 보고,
누나는 엄지척을 날리며, 원래 책정던 광고비 외에도,
아주 맛있는 삼겹살(지금은 진작 없어졌지만,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던 장안삼겹살.. 흑흑)에
소주를 사주셨다.
그리고 나중에 인생이 잘 안 풀리면 꼭 인터넷 강의 업계에 진출해볼 고민을 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은 전혀 다르게 인생을 살고 있는 나이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 영상은 남아 있다..
상당한 항마력이 필요한 영상이기에, 시청에 주의를 요하며,
미리 조심하시라고, 캡쳐 사진을 먼저 띄워본다.
다시한번 손발 퇴갤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