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4박 5일 홍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4월~5월 사이에는 홍콩은 우기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5일중 4일은 비를 맞으면서 여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마지막날이 다가오고 낮에 비가와서 어디가지도 못하고 ifc몰에 갖혀있다가
끊어놓은 빅버스 나이트 투어가 생각나 침사추이로 향하게 됩니다.
스타의 거리를 가기전에 위치한 페니슐라 호텔 뒤에는 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빅버스 회사의 직원들이 서있습니다.
도착했지만 여전히 폭우가 내리고 있었기에 그냥 숙소가서 쉬다가 술이나 한잔 하러갈까 싶었지만,
낸 돈이 아까웠기에 비를 잠시피하기 위해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남녀 두 분 서있었고,
저는 직원에게 언제 버스가 출발하는지 다시금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몇 분이 지나, 정정하고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제게 영어로 일어를 할 줄 아냐고 물으시더라고요.
할 줄 안다고 하니 반가워하시면서 버스표가 잘못 된거 같은데 영어를 잘 못해서 곤란하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우처를 보니 전부 일본어로 되어있고 A4용지에 뽑아오신거같더라고요.
일본쪽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바우처를 어찌 취급하는지 잘 모르지만,
본래 빅버스 바우처를 공항에 있는 여행사나 빅버스 공식 사무소에서 바꾸어서 와야되는데
아마 그걸 잘모르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빅버스 직원은 일어로 잔뜩적혀있는 바우처를 어찌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일본분들은 왜 안되는지 몰라 당황하셨던 상황인거죠.
둘 사이에서 직원에게는 니 상사한테 물어보고, 레퍼런스넘버 적혀있는게 이 부분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한 30분쯤 지나 버스가 출발할 때 쯤 되서야 상황이 해결되었고 버스는 무사히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도와줘서 고맙고 꼭 보답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되면 저녁을 사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딱히 보답을 바라고 도와드린게 아니라 괜찮다고 했지만, 몇 번이고 설득하셔서 결국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두 분은 부녀지간이고 같이 회사를 경영하고있는 분들이고 사업차 오셨다가 관광을 하게 되신거라고 하셨죠.
(여자분은 대략 40~50대쯤, 할아버지는 한 70대쯤 되보였습니다.)
함께 맛있는 중화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여행지 이야기 그리고 현재 한일관계 등 여러가지를 함께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연락처를 주고 받고 일본에 오거든 꼭 연락달라고 이야기하셔서 그러겠다고도 했고요.
당일, 비도 많이 오고해서 못간 장소들이 좀 있었고 그것때문에 좀 슬펐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는거보면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여행 가세요! 두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