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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직장에 있던 어떤 할아버지가 임신중이었던 나를 보고 하루에 10번 정도
'그 배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물어왔다.
치매때문이었다.
그 때마다 임신중이에요, 라고 대답하면
'그런가, 보물이 들어있구나. 너는 지금 보물상자야. 몸조심해'
라는 말을 역시 하루에 10번 정도 들었다.
이제 곧 1주기.
그 할아버지는 친척도 동료도 아무것도 아닌 이른바 생판 남이었는데
아흔이 넘어 요양시설에 들어온 분이었다(요양시설 근무)
귀찮고 귀는 어둡고 고집쟁이었지만 정말 좋아했었다.
출처 |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2351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