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예인 더빙 문제 그냥 현시점 최종 정리해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181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MeRain
추천 : 10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1/26 22:46:15
 
 
1. 해외에서도 연예인 더빙 사례는 흔하다?
 
 이미 여러차례 거론된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전문 성우'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의 범주 안에 보이스 액팅까지 포함되며, 물론 그에 수반되어야 할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다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들 대부분은 영상 촬영 후 '후시 녹음' 하는 체제라 단역급 배우들도 전문 성우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구요.
또한 외국에서는 게임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목소리와의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 아예 해당 배우의 특징을 따와서 캐릭터를 디자인 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양 애니메이션 쪽은 대부분이 목소리에 맞춰서 애니메이션 동화를 제작하는 '전시 녹음' 체제를 갖추고 있지요.
이렇게 환경 자체가 전혀 다른데 해외 연예인 더빙 운운하는건 어불성설이죠.
 
 
 
2. 그럼 배우가 연기하는건? 개그맨은 그렇다 쳐도 연기자가 더빙하면 괜찮겠네?
 
 일반 연기와 더빙 연기는 요구되는 능력이 전혀 다릅니다.
더빙 연기는 오직 목소리만으로 감정, 캐릭터, 의미전달 모두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야하지요.
성우 능력의 기본이 되는 3요소는 "발음", "발성", "호흡" 입니다.
일반인들 중에서 정확하게 발음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가요?
아예 발음법을 틀려버리는건 예사고, 그런 기본적인 요소는 차치하고서라도 제가 들은 비전문 성우 연기들 대다수는 센소리에서 파열음나고 치음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발성과 호흡, 이것도 일반 연기에서 요구되는 발성법 호흡법과 다릅니다.
드라마에서 요구되는 발성법 호흡법, 연극에서 요구되는 발성법 호흡법, 더빙 연기에서 요구되는 발성법 호흡법, 다 다릅니다.
이순재 선생님 같은 분들이 한 더빙같은 경우는 좀 예외인데, 이순재 선생님같은 원로 배우분들은 원체 성우식 발성법에 가까운 분들이 많은데다가 적지 않은 분들이 전문 성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런 능력들은 기본적인 요소일 뿐이고, "연기력"과 "더빙 스킬"이 또 성우로서의 능력을 판별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빙은 크게 "전시 녹음"과 "후시 녹음" 으로 나뉩니다.
'전시 녹음'은 먼저 목소리를 녹음한 이후에 그 목소리에 맞춰서 동화(움직이는 그림)을 제작하는 방법입니다. 더빙의 퀄리티는 높일 수 있지만 돈이 많이 들어가지요.
'후시 녹음'은 먼저 동화를 제작한 이후에 해당 장면에 맞춰서 연기자가 목소리를 더빙하는 방법입니다. 돈이 덜 들어가지만 당연하게도 더빙 연기자의 전문 스킬이 더 요구되는 방법인데, 해외 작품을 수입해 더빙하는 경우는 당연히 후시 녹음에 해당되지요.
입 모양에 맞춰서 대사하는 동시에 감정 표현하고 캐릭터성을 살려내는것?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단순한 연기력으로 되는게 아닙니다.
 또 국내 더빙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느끼시는 부분일텐데, 성우들 연기는 너무 과장스럽게 표현한다, 오그라든다 하는 분들 계시죠?
이것또한 더빙 연기의 특색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배우의 표정과 몸짓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매체와는 달리 목소리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더빙 연기의 특성상 감정을 일반 톤 이상으로 극대화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못해 연극 공연만 보아도 일상 대화 톤 보다는 훨씬 과장되어 있잖아요? 그 연장선에 있는 부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전문' 성우라는 직업군이 있다는건 그만큼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필요하단 소립니다.
 
 
 
3. 전문 성우가 성우 연기 더 잘하는거야 알지. 근데 시장경제에서 시장가치가 없는 쪽이 도태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네, 압니다.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그래서 성우분들을 좋아하고 팬심을 가진 일부 팬층들로서는 씁쓸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의 상도라는 것이 있고 기업 윤리라는게 있는 법입니다.
10년이나 TV판 애니메이션에서 해당 캐릭터를 맡아온 전문 성우를 버리고 극장판 더빙에 코미디언들을 캐스팅했던 쾌걸조로리 사건이나,
아이들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은 어디가고 '아빠 어디가'의 아이들을 캐스팅한 프리버드 사건 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소비자로서 지불한 가격에 대한 마땅한 댓가를 요구하는 것 뿐입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잘하면 안 깐다니까요 "잘" 하면?
전문 성우들도 연기 개발새발 발연기하면 깝니다.
신인 성우들이 국어책 읽고 있으면 깝니다.
한작품에서 반짝 인기 얻은 성우가 다른 작품들에서도 똑같은 연기톤으로 다른 캐릭터 해석을 보여주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음색과 연기만 보여줘도 연기폭이 좁다고 깝니다.
강수진 성우님 인기에 편승해서 자기 음색 분석해볼 생각은 안하고 강수진 톤 따라잡기에만 혈안이 된 성우지망생들도 깝니다.
우리가 까는건 우리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관람을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퀄리티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좀, 잘하면 안깐다니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