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는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이고,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입니다.”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우리 안의 식민사관>(만권당 펴냄)이 인용한 어느 공개 학술회의장에서 나온 발언이다. ‘일베’ 수준의 청중이 아니라 한국학진흥사업단 단장으로 1년에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한국사 관련 예산권을 쥐고 있었고, 문제 많은 교학사 교과서 대표집필까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란다. 더 놀라운 건 그런 말을 듣고도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역사학자들이 가만히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소장은 “프랑스 같으면 당장 감옥에 갔을 이런 극우 파시스트 매국노”가 주류의 한 갈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