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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라는 단어가 적절한걸까요?
게시물ID : history_18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얌얌두루
추천 : 4
조회수 : 109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22 0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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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예전에 근대사와 관련하여 이해하기 힘들었던 주장이 우리나라에 아직 친일파가 숙청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주장을 이해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최근의 똘끼 충만하신 분들이 등장하기 전 까지만 해도 대 놓고 자기가 친일파라고 주장하는 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친일파의 후손들도 친미를 주장했죠.  이에 대해 고민하던 중 문득 친일파라는 용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친일이 나쁜것인가?
나이 드신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시 겠지만 일제강점기 한참 후에 태어난 세대로서 친일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단어가 가진 순수한 뜻 그대로 일본과 친하다로 해석될 때 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일본 문화를 접하고 일본 학용품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친일이 친미보다 나쁘게 들리지 않습니다. 

  둘째, 친일파는 친일을 해서 나쁜것인가? 
역사상 일본은 오랜 기간 우리와 때로는 친밀하게 때로는 나쁘게 관계를 맺어왔고 친일을 한 한반도 인을 무수히 많지만 그들 모두가 비난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의 친일파가 비난 받는 이유는 그들이 매국 행위나 부역 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의 관계가 많이 좋아져서 (가끔 깽판 치긴 하지만) 더 이상 친일이라는 단어가 크게 나쁘게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매국노를 친일파로 부르는 것은 조두순 같은 놈을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부르는 것처럼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셋째, 친일파가 친미를 하면 죄가 사하여진 것인가? 
 친일파나 그 후손들은 광복후 친미로 갈아탔고 그러면 더 이상 친일이 아니니 애국지사라도 된 것인가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일파라고 불리는 그들의 본질은 국익 따위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것이고 그건 친미를 하던 친중을 하던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미국으로 노선 갈아탄 애들한테 계속 친일파라고 부르는 것은 아는 사람이야 무슨 뜻인지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뭔 말인지 싶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표현이 잘 안됐지만 친일파라는 용어가 가진 문제와 일본에 대한 인식 변화 때문에 어린 학생들로 갈수록 매국노들의 죄상에 대해 인식하기 어려워지고, 현재도 그들이 남아 있다는 말은 별로 그럴듯 하게 들리지 않게 되며, 일부 철없는 학생들 입에서 일본이랑 친하게 지내서 나라 발전시켰으면 좋은거 아니냐는 헛소리가 나오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문제를 명확히 드러내는 부역자나 매국노 등으로 표현을 바꾸고 일본 뿐아니라 다른 나라 어디든 손을 잡고 국익을 훼손시킨 모든 놈들을 그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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