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랑 병원 가는길.
유모차에 앉은 예나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한마디 툭 내뱉는다.
"야~ 너 호강한다~"
추정나이 열네살인 우리 예나는 얼마나 길었을지 모를 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유기견보호소에 입소를 했고, 그리고 또 얼마간의 보호소 생활을 하다가 나에게 온지 4년이 되었다.
우리 예나는 심장이 좋지 않아 보호소에서 부터 지금까지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고 한번이라도 거르면 청색증이 오고, 요즘엔 녹내장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 예나는................
노환으로 인한 다리근육감소로 보행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쓰레기 버리듯 툭 뱉어버린 그 말이, 애써 못들은척 지나쳐 버렸던 그 말이 끝내 지나쳐 가지 못하고 기어이 내 마음에 닿아 상채기를 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