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베스트까지 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잠시 술 먹고 쓴 글이라, 비밀번호 개판으로 쳐놔서 지우지도 못하고..
괜히 아무 죄의식 없는 남성분들까지 제가 건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그때 너무 화가 나서 잠시 이성을 잃고, 또 술김이라 그런 것 같은데 정말이지 무례한 말투와 아무튼 모든게 전부 다 죄송합니다. 또 단어 선택이 적합치 못한거.. 술..땜시.... 술먹고 괜히 오유에 와서 난동부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혹시나 남자분들에게 마음에 상처와, 스크래치를 주었다면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아무튼.. 병원에 당연히 갔다 왔습니다. 친구 보니까 진짜 뼈만 남을락 말락할 정도라서 거기서 같이 울었습니다. 친구 부모님과 함께 같이 설득을 한 끝에 결국 얼굴을 보였고요. 먼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부모님은 나가시고 저랑 따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갑자기 씨엘이야기로 울었냐고 하니까, 이제까지 쌓여온게 갑자기 폭발했다고 하네요. 고졸하기도 전에 자퇴하고 사회에 나가서 자신은 굉장히 성숙하게 될 줄 알았고 자연스레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신의 외모가 큰 벽이 되었다네요. 그래서 알바도 겨우 힘들게 구하고 뭐 그렇게 되었다네요.. 아무래도 학교에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길거리로 나가 알바를 구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길가다가 욕하고, 자신 또래 쯤 되보이는 고등학생이(몇몇학생들중에잠시철덜든학생있잖아요) 막 '야이 더럽게 생긴 창..'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적도 있고.. 아무튼 의외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모에 대해 스트레스가 컸나 봅니다..
댓글 일일이 다 정신차려 읽어보았고요, 제가 잠시 정신줄을 놓고 글을 써서 무례하고 단어 선택이 잘못되고, 여성들만 피해의식을 가진다는 것마냥 써 놓았더군요.. 손발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또 올릴 거 고민 게시판에 올려놓았어야 하는데.. 어유.. 여러모로 굉장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친구하고는 병원에서 퇴원 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도 동행해서 같이 가기로 했고.. 의외로 정신과 치료가 비싸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거짓말 치고 제가 좀 보탤 생각입니다. 걘 막 친구사이에 돈은 빌리면 안된다면서 질색을 해서.. 친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하다 보니 친구도 좀 맘은 어느정도 놓아진 것 같습니다. 친구 혼자 병원에 있음 심심할까봐 이런 저런 장난감 사들고(집에있는것도) 내일 아침에 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전 글은.. 제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어유 뭐라고 사과드려야할지.. 해뜰녘..님이셨던가? 하나하나 전부다 좋은 충고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 다르니까, 전부 다 생각해서 이것저것 고쳐보면 제일 좋은 방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제 힘든 친구 응원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 실수를 참 많이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분명 오유엔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어휴, 죄송합니다.
친구가 성형을 생각해 보길래 정말 미친듯이 괴로우면 해 하지만 난 너의 그대로의 모습이 더 친근하고 좋고 너의 마음씨라면 충분히 멋진 남자랑 결혼할거라고 이런 식으로 말하니 그럼 성형은 좀 뒤에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충고글 감사하고, 또 버릇없게, 또 저야말로 짧은 생각으로 한 말 죄송합니다. 친구가 빨리 퇴원해서 적당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다시 사회에 나가 잘 설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