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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우리 집에서 웃음만 주던, 어제까지도 헥헥대며 예뻐해달라고 머리를 들이밀던 우리 강아지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왔어요. 저희 집 땅에서 제일 햇볕 잘드는 곳에요.
저만 보면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 달라고 앞장서는 우리 강아지여서
시원한 물이랑 좋아하던 소세지 놓고 술 한병 부어주고 왔어요.
아프지만 노견이라 수술을 버티기 힘들다해서 수술을 못 시켜줬고
곧 떠나보내겠지하고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고 나니 멘붕이 와서 운전도 제대로 안되더라구요.
주차를 하는데 ㅎ;; 차를 계속 삐뚤게 대서 대여섯번은 다시 시도한거같네요
쓰고 싶은 이야기는 더 있는데 오늘은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오늘은 술 한 잔 해야 잘거같고
내일 우리 강아지 묘에 가서 주변 정돈 더 해주려구요.
정말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