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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3.1 운동 이야기
게시물ID : history_18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개
추천 : 6
조회수 : 21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18 19:45:20


http://www.youtube.com/watch?v=SR3o_Hh3IhA


...
학생들하고 12시에 낮에 만나가지고
독립선언서 외치면 학생들이 태극기 나눠주고 이러기로 한거예요
그랬는데 당일날 민족대표들은 현장에 없었다

왜냐 
아니 오기로 했는데 이 민족대표들이 쭉 오는데
33명중에 29명이 오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더래요
'야 이거 일이 커지겠구나'
우리 생각엔 조촐하게 그냥 우리 의지만 알리고 가는건데 
이거 괜히 일커지면 안되니까
그냥 조용히 우리끼리 하자 그러면서
거기서 턴을 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냐면
저기 광화문 조신일보 자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룸싸롱이 있었습니다
태화관이라고
이완용 단골집이거든요?
그리고 가요 대낮에
그 집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하고 사겼어요
나중에 결혼합니다 둘이
3번째 부인이죠
그래가꼬 그 마담이 뭐 DC해준다고 안주 하나 더 준다고 
오랬는지 모르겠는데
대낮에 그리고 간거야
거기서 낮술을 막 먹습니다

거기서 머 '야! 기미독립선언서! 악!' 소리치고
낮술먹고 거기서 전화를 해요 종로경찰서에
'나야 병희야 나 지금 취했거든 나 와서 데려가'
이렇게 된거예요
그래서 인력거를 대령해서 스스로 자수해서 갔는데
인력거를 대령했는데 안타요
'택시 보내줘 이번 기회에 택시나 타게'
우리나라에 얼마 되지도 않은 택시를 싹 보냅니다
그래서 택시타고 스스로 자수한게 민족대표 33인 입니다

3.1운동 없을뻔 했어요

그럼 3.1운동 어떻게 벌어진거죠?
같은 시간 파고다 공원 학생들이 있었어요
'야 아저씨 왜 안와'
그때는 카톡도 없고 모바일폰 없잖아요
그냥 아지씨들이 잠수를 탄거예요
그 아저씨들이 이렇게 생각을 했겠죠
'아니 우리가 안가면 애들 무서우니까 집에 가겠지' 
이 생각을 한거예요 조용히 끝낼려고
학생들이 가나
'무서워 아저씨들도 안와'
'이 쌓은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서 어떡하지?'
'그냥 가자 엄마 보고싶어'

그때 한 학생이 
'무슨 소리야 칼을 뽑았으면 질러야지'
단상으로 뛰쳐갑니다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서 기미독립선언서를 외치죠
...
군중들은 감동받고 흥분했어요
지난 10년 동안 나라 잃은 슬픔 
국권을 빼앗긴 아픔
거기다 고종의 죽음
나의 모습까지
너무나 찡한거죠


거기서 듣고 있던 군중 중에 한명이 나지막이 외칩니다
' 대한독립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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