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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여자애한테 차인 썰.pokemonmaster
게시물ID : animation_180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떼구름이
추천 : 7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26 00:36:10
모쏠이라 여친이 없으니 음슴체를 씀
 
때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음
 
때마침 게임보이와 함께 포켓몬스터 게임 및 애니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던 때였음.
 
무슨 초등학교에서 한두명씩 뽑아서 가는 영어캠프에 가게 되었음.
 
나는 포켓몬스터 바람을 타고 포켓몬스터 금을 겁나 하고 있었음.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에 금 버전 나온 기념으로 무려 포켓몬대회(!)를 한다는 사실이 어린이신문에 실린 것을 보게 됨.
 
이미 최애포 스이쿤 Lv.70짜리가 있었던 초딩이는 너무 설레이면서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영어캠프때문에 좌절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한편으로는 그 포켓몬스터 대회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캠프는 외국인 선생님들도 오고 서울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한두명씩 오는 거였음. 굉장히 규모가 컸는데, 어쨌든 거기서 TV는 아리랑TV밖에 못 본다고 함. 포켓몬대회 못 나가는것도 서러운데 TV에서 포켓몬도 못봐?????????????
 
그러나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초딩마인드의 본인은 영어캠프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과 즐겁게 하하호호 놀 수 있었음. 그런데 문제는 새로 만난 친구들 중 한 여자애한테 있었음.
 
 
되게 귀엽고 새침하게 생겼는데 눈이 고양이눈이었음. 맨날 학교에서 보는 여자애들하고는 뭔가 다른 면모를 보이는 것 같았음. 각 클래스마다 남자 10, 여자 10명씩 배정되었기 때문에(5명씩 4개 조가 1클래스....) 남자애들은 자연스럽게(...) 여자애들에 대한 평가를 구구절절이 공유하기 시작했음.
 
그러다 꼴에 진실게임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5~6학년짜리 10명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재밌는게 그때 초딩이었던 우리들의 논리는 진실게임=좋아하는 여자애 묻기 이런 개념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명씩 좋아하는 여자애를 말함. 그때 여자친구가 있었던 놈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내가 좋아했던 고양이눈 여자애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는거임.
 
그때부터 그녀석하고 좀 경쟁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경쟁하는 녀석이 뭔가 핀트를 잘못 잡았는지, 아니면 초딩때라 그런건지 고양이눈 여자애한테 자꾸 장난을 치기 시작함. 처음에는 그 여자애도 깔깔대더니 나중에는 장난치는 방식이 툭툭 치거나 막 새치기를 하는 좀 물리적인 장난이 심해져서 그 여자애가 싫어하기 시작함. 싫어할 때마다 나는 옆에서 "야 왜 괴롭히냐"라는 식으로 국지도발을 날려서 여자애에게 호감을 샀음. 캠프 전체가 한달 정도 기간동안 운영되는 거였고, 친하게 된 즈음이 거진 2주일은 지났을 때였음. 그때부터 고백 타이밍을 재보기 (라고 쓰고 창피해서 라고 읽는다) 시작했음.
 
영어캠프가 3주째 중간 즈음에 클래스 20명 전원이 모여서 게임을 하는 날이 있었음. 큰 방에서 영어선생님하고 아이들 20명이서 즐겁게 게임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이 되었음. 지금이다! 싶어서 고양이눈 여자애 옆으로 다가갔음. 여자애 이름을 부르니까 그 고양이눈으로 날 쳐다보았음
 
그 눈하고 초딩이의 눈이 마주친 순간 너무 설레여서 입을 열 수가 없었음. 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릴 수는 없는 법이라 어쨌든 운을 떼어야겠다 싶었는지 입을 열었음.
 
"너 포켓몬스터 좋아하냐?"
 
니콜라스케이지멘붕.jpg
 
말해놓고 아차 싶었지만 이미 그 여자애의 표정은 위와 같았음. 너무 뜬금포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여자애도 역시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함.  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얻어걸린거임. 근데 기승전결의 기가 포켓몬이었기 때문에 뭔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했음
 
초딩인 나는 갖은 머리 잔머리 돌머리 버르장머리를 굴려서 다시 물었음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최강의 포켓몬이 누구라고 생각해?"
 
 
 
 
 
 
 
 
 
 
포켓몬 지우.jpg
 
포켓몬 마스터라도 되고 싶었나봄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강의 포켓몬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모르겠어 ^^;;" 하는 표정을 보고 나서야 나는 얼마나 큰 대참사를 일으켰는지 깨달았음
 
하.... 나란 새기  초딩때부터 범상치 않았음... 흑흑
 
 
결국 그 여자애랑은 캠프 끝나고 바이바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고 나니 재미 없네요
 
어떻게 끝내지
 
 
 
 
 
 
 
 
 
 
 
 
 
피카츄.jpg
 
피카츄 키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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