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곡 보자마자 '오늘 갈 준비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미상관이라고 하죠? 시작을 마왕노래로 했으니 끝도 마왕노래로 하고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던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사전인터뷰때도 유독 어려울거 같다고 빼더니 경연 중간에 고음파트를 일부만 남겨두고 정말 귀만 열고 듣는다면 마왕 생각이 날 정도의 그런 노래를 들려주는것에서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딩때 친구가 즐겨듣는 라디오라며, 자기전에도 듣는다길래 우연히 접했던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거기서 아주 가끔, 힘든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할 때의 그 특유의 목소리가 음악대장 무대를 보며 십여년만에 생각났다고 하면 과장이 좀 과했다는 소릴 들을까요?
울랄라세션 김명훈씨 세번째 무대에서 조성모의 슬픈영혼식을 부른것이 故임윤택씨한테 바치는 노래 같다던 댓글을 봤는데 저는 오히려 음악대장의 '일상으로의 초대'가, 특히나 끝부분에서 '내게로 와줘'라며 지르는 부분에서 마왕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라는 느낌이 짙더라구요.
다른 좋은 경연곡 많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대장 경연곡중에선 역시 신해철씨 노래가 제일 좋았던거 같아요.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네요.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잠이 안와요
마무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진짜 생각이 이어지질 않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