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번호를 얻었어요.. 막상 하려면 떨지않고 잘 하는데 행동하기 전엔 왜 그렇게 떠는건지ㅜㅜ
친구가 심부름 시킨게 있어서 그거 계산하면서 대화 조금 했어요.
나: 친구가 저한테 심부름 시켰어요..ㅠㅠ 알바: (웃음) 일부러 오시는 건 아니고요? 나: (당황) (뭐라 말하기 애매해서 결국 대답 못했어요) 알바: 음.. 이 근처 사시나봐요? 나: 아 네, 이 근처 살아요.
나: 아, 사탕 드릴까요? 어느 손에 있게요? 맞춰보세요 알바가 오른쪽 손 선택했고 나: 사실 두 손 다 있었어요. 드세요 (웃음) 알바: (미소) 감사합니다~ 사탕 잘 먹을게요 나: 아, 번호도 주세요
알바생이 웃으면서 번호 찍어주셨어요. ㅋ..ㅋㅋㅋ 지금 봐도 어떻게 그렇게 용기낸건지 의문이네요
그 후에 친구가 뭐 먹고싶다고 해서 10시 30분? 쯤에 들렸는데 별 다른 대화 안 했어요. 친구가 왜 대화 안 하냐고.. 저도 답답하긴 했는데 뻘쭘하다고 ㅠㅠ
11시쯤에 퇴근하면서 저한테 인사하고 갔는데 친구 말 들어보니.. 전 카운터 등지고 앉아있어서 몰랐는데 알바생이 문쪽에서 머뭇거리다가 수줍게 다가오면서 인사하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지 했는데 친구도 같이 있는데 그렇게 인사하고 간거면 호감 있는거 아니냐, 나였다면 친구도 있고 부끄러워서 인사도 못했을 것 같다고 그랬네요. 그런가..?
이후에 카톡하는데 너무 어색하고ㅠㅠㅠ 할 말도 없고 저만 질문하고.. ㅇㅁㅍㅈㄷ 완전 멘붕했었어요 알바하고 나서 피곤하시겠지 싶어서 물어봤어요
나: 알바하고와서 많이 피곤하시죠? 쉬시는데 제가 방해한 것 같아 걱정되네요 알바: 네 조금..ㅎㅎ 시간도 늦었고 내일 마저 톡해요 잘자요~ 나: 잘자요~
ㅋ..망했나 싶어서 친구한테 말하니 아니라고, 내일 또 톡하자고 말한게 어디냐고, 네 수고하세요 이런게 아니니 다행이라고 하는데 좀 걱정되고ㅠㅠㅠ 번호 준 거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