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2018년에 츤데레 아내란 글을 썼습니다.
츤데레 아내
츤데레 아내2
1, 2편에도 썼지만, 주식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덕분에 아내는 저 때문에 24시간 3교대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고요.
저는 1톤 트럭을 운전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신세계 백화점에 치즈타르트와 애플파이를 배송하고 있고요. 오전부터 밤까지는 이마트에서 슥 배송일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때만 온전히 이틀씩 쉬고 있습니다. 새벽에 하는 일과 이마트 배송일이 쉬는 날이 달라서 사실상 거의 매일 일하고 있거든요.
그런 제가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당치도 않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얼마전,, KBS 라디오에 제 극본이 제작되어 방영됐습니다.
그 동안 묵묵히 (정말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 주던 아내가... “좋아? 방송 타니까?” 물어 봅니다.
그리곤,, 며칠 전 방송국에서 원고료가 입금됐는데.. 무려.. 백 이십여만원이 넘는 큰 돈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아내에게 50만원을 보내고, 또 갖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니, 봄 코트가 갖고 싶다고 합니다. 바로 일어나 파주 아울렛에 가서 봄 코트를 턱 사줬습니다.
그리곤 오늘 아이들 데리고 아내와 같이 소고기집에 가서 배부르게 소고기 파티를 했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맨날 원고료 받아서 나 돈 줬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한마디씩 합니다.
“아빠 나이에 그래도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거보면.. 대단해요..”
오유.. 여러분.. 고맙습니다.
라디오지만.. 저 데뷔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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