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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니꺼 내꺼
게시물ID : gomin_1803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a
추천 : 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5/01/09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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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인데요

 

부부싸움 초반에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바닥에 뭔가를 흘리면 와이프는 잘 닦지를 않는다거나 집에 이것저것 정리같은걸 안하더군요

물건을 썻으면 제자리에 놓지도 않으니 매번 찾을때마다 없고

이것저것 뭔가를 많이 사는데 그냥 올려다두고 여기저기 군데군데 어수선하게 만듭니다

정리도 잘 안하고 이런걸 가지고 치우라거나 정리를 하라거나 닦으라거나 말을 하면 잔소리 하는걸로 취급해버리더군요

결국 제가 다 치우고 정리하고 쓸고닦고 전담했습니다 

 

싸울때마다 짐을 싸서 처가집으로 간다거나 이런 경우도많았고 

처음엔 장모도 근방 10키로 이상 떨어지는걸 상상한적도 없었다고 하시고 

엄청 우울해 한다는 장인어르신의 말에 저도 마음이 약해져서 근방 10키로 이내의 가까운곳에서 살았었습니다

자주 만나고 하면 좋을줄 알았는데 처가랑 가까우면 와이프도 행복해 할꺼같아서 이사한건데 싸울때마다 짐싸서 가기 딱 좋은 환경을 제가 만들어준거죠

 

부부가 살다보면 싸울수도 있고 다툴수도 있는데 이 사람은 본인이 잘못한걸 인정하질 않습니다

뭔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싸우자식이었고 본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원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도 낳고 예전만큼은 안싸우는데 문제는 애들옷이나 본인옷이 충분히  많은데 계속 사고 옷걸이도 부족한데 계속 사더군요

이걸로 또 기존에 입던 옷들을 정리후 새로 사던가 하라는 말에 대화가 안되서 결국 지금까지 서로 대화도 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처가쪽 할아버지 제사에 제가 매년 참석했는데 올해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왜 집안 행사인데 빠지려는거냐는 식으로 나오길래

내가 장인장모님 제사면 당연히 가겠지만 장모 할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매년 참석하는것도 좀 아닌거같다

장인장모님이 체면 세우기위해서 사위를 매번 참석 요구 하는것도 알겠고 한데 갈때마다 그쪽 친척분들과 할말도 없고 불편하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좀 해보니 제사 챙기는 분들 입장에서도 안좋아 한다 하더라

갈꺼면 와이프 혼자만 가도 되는 부분인데 매년 나와 아이까지 다 참석해야 되는게 의무는 아니지 않냐고 했다가 싸웠네요

 

결국 제가 져주고 또 갔습니다

그런데 그뒤로 태도가 돌변하더니  저녁밥을 아이꺼만 챙겨주고 제껀 안챙기더군요

옷도 제옷만 세탁을 안하고. 

 

참고로 집에 나가는 모든돈은 제가 100% 다 냅니다

공과금부터 보험 생활비 폰비 등등 전부다.

최근 들어간 회사에서 월급이 들어오니까 집에 좀 돈을 보태긴 하는데 그래봐야 1/3 수준입니다

 

매번 싸울때마다 본인꺼 제꺼를 딱딱 초딩처럼 나누는 행동을 하는데 지켜볼때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너무 유치해서 짜증이 납니다

어제도 물건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건데 

돌반지나 돌팔찌 등등 집안의 귀중품 모아둔 서랍이 있는데 그 서랍안에 있는 본인과 관련된 모든 귀중품은 다 빼다놨네요

보나마나 처가에 갖다 놨을거 같은데 이런 행동을 도대체 왜 하는걸까요?

지켜보는 사람 기분 불쾌하게 하려고 하는걸까요?

어차피 나중에 언젠가 관계가 풀리게 되면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던데

왜 이런 행동을 굳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옷과 애들 새옷 사는것도 집에 없고 

집에 있던 물건들이 꽤나 없어졌습니다

보나마나 처가에 다 갖다 놨겠지요

이런 행동을 지켜볼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고 암에 걸릴것같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잘때마다 뱃속과 팔에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는 증상과 안면 근육경련도 간간히 생기던데 스트레스가 요인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최선은 와이프가 하는 행동 똑같이 받아쳐줘야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몇달째 저도 제옷만 세탁하고 음식도 제껏만 알아서먹고 설거지 해놓습니다

쓰레기재활용도 제 담당 이었는데 쓰레기 안버리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아주기본적인 청소나 정리 정도 빼고는 저도 맞불 작전으로 똑같이 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딱히 별로 달라지진 않네요

그냥 이젠 서로 대화도 섞기 싫고 얼굴도 마주치기 싫어서 집에서 와이프는 거실 

저는 방에서 문닫고 거의 각자 플레이만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건지 꼬라지나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냥 똑같이만 해주고 있습니다

와이프 생일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저는 항상 미래를 같이 그려나가고 싶고 그러려고 노력했으나

상대방은 항상 싸우고나면 언제든 떠날 사람처럼 저렇게 바로바로 짐 챙기고 니꺼 내꺼 나누듯이 행동하네요

아이때문에 이혼은 생각한적도 없지만 예전에 처가에서 몇달간 지내더니 적반하장으로 이혼서류 보낸적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작성해서 보내줬더니 그냥 흐지부지로 끝났습니다

 

저때까지만해도 저는 이혼에 대해서 생각도 없었는데 요즘엔 진심으로 앞으로 살아갈날이 지금 살아온날만큼 많다는 생각하에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살 생각을 하면 끔찍해서 이혼도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어려서 아이때문에 와이프가 먼저 이혼 저번처럼 이혼 서류 내밀지 않는한 방어 자세로 있을거같긴 합니다

제 성격상 한번 아니다 싶으면 확 짤라버리는 타입인지라 그 상태까지 갈때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고민도 많이 하는 타입인데

와이프가 전에 이혼 서류 보내고 본인 짐 싹 들고 사라지고 등등 정떨어지는 행동을 워낙 많이 해서 

이렇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진짜 한번만 더 이혼서류 보낸다거나 하면 진짜 이혼 해버리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무엇보다도 싸울때마다 본인 짐을 따로 챙겨서 처가에 갖다 놓는 행동이 심리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귀중품도 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따로 본인꺼만 챙겨간 행동이 정말 이해가 안가고 왜 저러나 모르겠습니다

결혼전에 본인이 조울증이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것과 연관이 있는것인지 

같이 살면서 행복하게 미래를 그려나가고 그런 삶을 원했는데  너무 개인주의  본인 위주의 삶만 원하는 사람인지라 성향이 많이 다르고 안맞네요

물건을 살때도 본인이 혼자 알아보고 사는 타입이고 저랑 상의를 안합니다 

돈도 안모으고 저축도 안합니다

그냥 돈 생기면 바로 용돈으로 다 쓰면서 현재를 누리고 사는데에 의미를 두는 성향입니다

다행히 아이한테는 잘합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남보다도 못하게 행동합니다

 

딱히 잘못한것도 없고 처가에서도 사위가 바람을 피운적도 없고 직장생활 성실히 하고 도박도 안하고 착하고 멀쩡한데 

왜 자주 싸우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와이프한테 한소리 했다고 스스로 밝힌적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회사생활 하고 진급할때 와이프가 나중에 밝힌건데

제가 그렇게 밉고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서 더 까칠하게 대했던거 같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는 본인은 애낳고 일도 못하는데 제가 승진하고 잘나가는게 못마땅했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것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배우자로써 동반자로 생각을 안하고 적으로 생각하는건지 정말 모든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럽고 매일같이 이해가 안가는 상태로 스트레스만 받고 사네요. 언제든 제가 잘못되면 옆에서 보듬어주고 격려해줄 사람이 아닌 언제든 떠날 사람처럼 행동을 하니 믿음도 안가고 허무합니다

노년에 제 미래가 걱정도 되서 하루라도 젊었을때 정리를 해야 되나 고민도 많아지던 와중.. 귀중품 서랍에 본인 관련된거만 또 쏙 빼간걸 보니 정말 한숨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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