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지고 있어.
가끔씩 서로 사랑했던 그 때가 떠오르면
어김없이 오르골 속 넣어뒀던 그 반지를 꺼내서
나도 모르게 손으로 빙글빙글 돌리고 있어
인정하기 너무 싫지만,
멀리 떠나신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너도 이제는 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인정하기 싫고, 놓아버려야 하는데
아마 아직도 널 사랑하는 것 같아.
하지만, 나도 이제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설꺼야.
상처받기 두렵고,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 시절 서로만 보이던 그 시절처럼
또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할 누군갈 찾아내겠지.
진짜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널 정말 사랑했었어.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