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를 둔 애아빠입니다 아이가 2살정도 되었을때 외벌이만으로 먹고살기 빠듯하다 싶어 손댄 주식 정말 직장생활 외엔 주식에만 몰두 했던것같습니다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3천으로 시작해서 2년만에 8천까지 만들었었네요 아~~ 나 소질있구나 착각에 빠졌었죠 시장이 좋았던것뿐인데 아무튼 주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못하고 욕심을 버리지못하고 판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5천 포함 제가 가진돈 합쳐 올초에 주식계좌에 2억이좀넘는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hlb라는 종목에 크게 물려 반토막이상이 나버리자 본전생각이 급해 제가 주식으로 돈좀번다 하니 어머니가 빌려주신 8천 거기에 신용 주택담보대출까지... 본전 뽑을생각으로 4.5억이란 돈을가지고 배팅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예상하신대로 깡통 차기 시작했죠 6년가까운 시간을 나름 잘벌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욕심히 과해지니 판단도 흐려지나 보더라고요 결국 2개월전에 주식을 접게됐습니다 와이프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펑펑울었습니다 누구에게는 큰돈이아니지만 빠듯한 우리삶엔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습니다 원금 3천없어지고 어머니 8천 그리고 신용대출 5천이 남은상태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갚았습니다..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밥도안넘어가고 다시 주식하자니 무섭고 결산해보니 약 1억 6천 7백대 날렸더라고요
한달간 정말 폐인 그 자체였습니다 주식에 버린 시간.. 그 시간에 가족에게 더 잘할걸.. 그리고 잃어버린돈... 이돈이면 우리아이한테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좋은옷도 입히고 좋은차도 사서 태우고 다닐텐데..
그러다 명절연휴를 지내고 와이프랑 많이 다투게 됐습니다 저때문에 우울증 같이오겠다고 가장이 무너지면 어떻하냐고 저만 보면 같이 기운이 빠진다고
너무 답답해서 아파트 단지내 흡연밴치에 가서 줄담배를 피게됐습니다 한 아저씨도 저랑 같이 1시간넘게 줄담배를 피시더라고요 그러다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주식으로 그리고 아파트 투자로 큰 빚만 지으셨더라고요 같은 처지에 앞으로 어떻하면 좋겠냐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시길래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분이라 마음에도 없는말 떠들기 시작했었습니다 어떻게라도 복구해야죠 다만 주식은 아니다 다른쪽에서 복구해야죠라고 고민하다 우스게소리로 20년넘게 핀담배 앞으로 30년더 필건데 끊어야죠 이것만해도 5천만원 아끼고 매주 마시던술 한달에 한두번으로 줄이면 이것도 30년이면 5천만원이넘고
술담배 덜하면 병원이 5천만원 아끼고 주식할시간에 운동하면 건강해지고 건강하면 5년은 더 일할수있을거고 5년이면 이돈만해도 3억5천넘고 주식할시간 아이 코딩부터 공부좀같이 하면 아들이 돈많이 벌어서 나중에 용돈도 줄테고 와 주식끊으면 5억넘게 벌겠어요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그상태에서 거의 3시간을 새벽 2시까지 대화를 끝마치고 같이 캔맥주도 한잔하고 서로 노력해봅시다가 되었군요 담배를 얼마나폈던지 3시간좀넘는 시간동안 두갑반을 피운것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몇가치 남은 담배 과감히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주식으로 돈잃은사람 멘탈관리 검색해서 찾아보며 저를 다독였습니다
이제 한달차지만 주식어플은 지워버렸고 담배요? 정말 끊었습니다 미친듯이 피고싶지만 정말 끊었습니다(사실 술자리서 친구 담배 뺏어폈습니다 마지막 이라하며 7번인가의 마지막 담배를 지나쳐갔었죠) 아무튼 아파트 헬스장도 끊고 퇴근후 아이 코딩기초부터 가르치기도 시작했고
얼마전엔 와이프가 칭찬도 해줬습니다 돈은 잃었지만 가장은 얻어왔다고
아직 잃은돈 생각은 간절하지만 앞으로 빚도갚아야 하지만 까짓거 금방이겠죠? 남자로 태어나 1억 7천에 무너지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