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미혼 남자입니다

지방에 거주 중이고 물려받을 게 빚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다행히 부양가족은 없는 것과 같고 물려받을 빚도 한정승인해서 결국은 제가 갚을 빚은 아닌 거같아요

어릴 때도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이었어서 항상 허리띠 빠짝쫄라 매는 삶을 살았던 거 같아요

군대 갔다오고 계속 돈 모아서 지금 차나 전세보증금 예금 등등 다 긁어 모으면 4억 정도 되는 거같아요

근데 제가 해외여행도 한번 한적 없고 27살 이후로 연애도 한번 한적 없고 친구들이랑 국내여행도 간적이 없고

명품은 하나도 없고 (지갑 루이까또즈 졸업선물로 받은 건 있어요) 미니멀리스트라서 집에 물건도 없어요

최근 이러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이거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돈 안써본 놈이 뭐좀 쓰려고 해도 뭘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사는 게 맞나 회의감도 들고 그렇네요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계속 돈을 모아서 전세 평수를 넓힌다던지 다음엔 집을 사볼까 생각중인데 참 모르겠네요
  
저처럼 돈만 모으다가 다른 삶을 살아보셨거나 조언해주실 분들께 의견 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