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진료 공백도 아예 문제가 없진 않겠지.. 아니면 날이 이렇게 더워지는데 왜 환자가 느냐..
지쳐서 외래로 가 의자에 앉았더니 간호사가 쭈뼛거리면서 들어온다.
"전에 서류 안된다 하셨던 환자가 다시 왔어요.."
두통으로 몇주전 외래 왔던 환자다. 뇌혈관 CT찍었지만 큰 문제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혈압이 높은 편이라 혈압조절, 증상 조절 하면서 보고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셔서 그럼 MR 찍어 봅시다 했더니 우리병원에서는 안 찍는단다. 본인이 대학병원에 기존에 소화기내과 다니고 있는데 그쪽으로 가서 진료 보면서 이야기 해보겠다해서 그러라고 이야기 드렸다. 그랬더니 몇일 전 진료의뢰서 달라길래 안된다 했다. 3차 병원에 의뢰하는 케이스는 아니라고, 우선 관련 검사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가시고 아니면 증상 조절 하시면서 좀더 보시라고. 그랬더니 오늘 따지러 온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