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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8살 남자입니다. 고민게시판에 고민글을 자주 남기는데 답변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전합니다.
저는 지금 계약직으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7시간 일을 하고 급여는 170만원 정도 받습니다.
올해 2월 말부터 부모님의 취업 간섭과 스트레스 때문에 집 근처에 방을 구해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버는 돈으로 스스로 생활 중입니다. (월세, 관리비, 생활비... 등)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본가에 큰누나가 서울에 있다가 작년 말부터 내려와있습니다. 그런데 큰누나와 아빠와의 마찰이 일어날 때마다 언성이 높아져서
엄마가 말리고 저도 가운데서 중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힘듭니다.
저도 큰누나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간섭이 심했고 명령하는 어투로 지시하는 것 같아서 저도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큰누나가 일일이 사사건건 지적하고 간섭해서 진절머리가 났는지 큰누나와 얘기를 거의 안하려고 합니다.(다툼을 피하기 위해서)
저는 아빠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 아빠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집에 TV가 고장이 났는지 셋톱박스가 고장이 났는지
저도 무슨 상황인지 다 알지는 모르겠지만 TV를 켜면 소리만 나고 화면은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엄마랑 아빠랑 서로 어디가 고장났는지 얘기를 하다
가 아빠가 목소리가 원래 큰데 언성이 높아져서 그런지 큰누나가 아빠한테 목소리를 좀 언성을 높이지 말고 작게 말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빠는 큰누나가 그렇게 지적하는 것이 싫어서 한마디에 바로 흥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트러블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가정에 불화가 생기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고 한편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무력하기도 하고 그들 사이에서 중재를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냥
제 자취방에 돌아왔습니다...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고 저도 그 상황에서 오래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집에서 그런 트러블이 일어나도 크게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아서 제 삶에 집중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트러블이 생길까봐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3자의 시선으로 제 상황을 보셨을 때 제가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