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한다 표현력이 좋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데 주로 진지한 대화를 할 때에 많이 들어요. 그런데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너무 무거운 쪽으로 흘러가는거 같아요. 고맙다, 감사하다, 미안하다 이런거 표현할 때에는 정말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이는거 같지만 웃기다, 재밌다, 귀엽다 이런 말을 할 때에 맥락이나 내 기분은 거짓이 아닌데 이상하게 갑분싸가 되는거 같고 서운한게 있다는 말도 덤덤하게 얘기할려는거 같은데도 내가 화가 난 인상을 주는건지 상대방이 의도치 않게 조금 놀라는 반응을 짓네요.
저는 들뜨는 목소리를 잘 내는 경우가 없었고 긴장하거나 속상하고 화가 나도 목소리가 별로 바뀌지 않는 느낌인데 이런거부터가 혹시 너무 무뚝뚝하다는 인상을 주는거는 아닌지 심각하게 돌아보게 되더군요. 목소리 좋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뭐 즐거운 일 있냐는 물음을 들어본 적은 없어서 이렇게 되도록 좀 변화를 주어야 할까요? 항상 이성적이려고 참으려고 그런게 문제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