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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버겁다.
게시물ID : gomin_1801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oZ
추천 : 2
조회수 : 263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4/06/21 2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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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할게요, 불편하신 분 죄송함다. 
마음이 너무 지쳤어요. 


나이 40넘어서 사춘기 이후 처음으로
방문을 소리나게 쾅 닫고 들어왔어. .  

결혼하라고 성화이시지만 
정말 내가 결혼하길 바라는지 모르겠어. 
40대이고 재택근무 중.

1. 계속 물어보고 또 물어봄. 
    짜증내면 그 때 그만하는데, 
    그러고나면 나도 너무 죄책감..


2. 운전을 못하셔. 
    근데 집 근처 20분 거리에서 농사 지으셔서(취미) 
    기사 해야함. 
    친구 결혼식이라 못간다고 미리 말씀드렸는데
    밭에서 더위드신거 같다 해서, 결혼식 못가고 부모님한테 감.
    그 이후로 금토일은 개인 일정 포기. 
    금토일은 운전기사이고, 
    평일도 마트, 당근, 병원 등등 수시로 운전기사임.

3. 말동무를 원하시는데 
    거의 대부분이 부부 서로 간의 험담임. 
    상대방의 편에 서면 크게 화내. 
    70대시라 갱년기도 지났는데.. 감정기복 장난아님.

4. 손 많이 감. 
   매달 두 분 염색. 
   정기적 나들이. 
   각종 인터넷 주문(다시 멸치, 영양제, 둥글레 등등)


오늘 결정적으로 음식쓰레기 봉지에 
청국장이 버려져 있었는데 
3년 간 해먹은 적 없는 어차피 버릴거였어. 
아빠가 버림.
엄마가 그거 보고 극대노 
내가 안버렸다 해도 니 아니면 누가 하냐 
노발대발해서
저녁 차려드리고 알아서 드시고 치우세요 하고 
방문 일부러 쾅 닫고 들어왔어 

휴 독립할 경제적 여건은 되는데 
부모님도 연금생활 하셔서 경제력은 도움없어도 될 정도..
두분 남겨두자니 관절에 당뇨에.. ㅠ안될거 같고 
시간이 갈수록 나한테 점점 더 의지하는데 
솔직히 버겁다.. 

원래 내일(토) 새벽 5시에
내가 운전해서 밭에 가셔야 하는데 
지금 내 눈치 보고 계시는 것도 마음 쓰이고.. 
근데 모른척하고 여기 글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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