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욕, 패드립은 넷이나 게임상에서도 가장 쓰레기들이나 하는 짓이잖아요. 그걸 남편이 했어요. 심한 상욕은 아닐지 몰라도 절대 어른에게 할만한 표현은 아닌 상스러운 소리입니다. 것도 남편이 진짜 어이없는 이유로요.
맞벌이인데도 남편 근무시간이 12시간이상으로 길고 평균 주6일 바쁠땐 일요일도 못쉬는 회사원(건설사)이라 가사는 아예 안시키고 육아는 거의 못합니다. 그건 알고했으니 괜찮아요. 직업 특성상 주말 부부도 할 수 있기에 신혼집을 친정 근처로 잡아 친정엄마 도움받으며 애들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평일엔 남편 퇴근 후 친정엄마는 바로 집으로 가시는데 지난 일요일은 남편이 회사서 저녁을 먹지 않아 다같이 먹게 됐어요. 엄마는 저희 배려해서 얼른 먼저 드시고 둘셋째(쌍둥이)를 재워주셨어요. 남편 식사 다하니 엄마가 남편은 옆에 누워서 아기들 깨려고하면 쪽쪽이 물려주면 안 울고 더잔다고 시켰죠. 그러고 엄만 저녁먹은거 설거지하고 저는 첫째아기 밥을 먹이고 있는데 방안에서 쌍둥이가 계속 너무 울기에 엄마가 가보니.. 쪽쪽이는 물리지도 않고있었네요. (아기키워본 분들은 알겠지만 겨우 재운거 깨우면 진짜 짜증납니다.) 아무튼 방금 시킨것도 안하니 엄마가 너무 화나지만 사위니 참고 아니 왜 쪽쪽이 물리랬는데 안했냐.. 잔소리 한번 하셨어요. 남편은 못들었다는둥 그러더군요.
그래놓고 둘이 있을 때 저한테 (장모는)"왜 그따위로 쳐 말해서 개빡치게 하냐!! 개열받는데 참는다고 혼났다" 이러면서 뒤에 더 뭐라했는데 전 일단 어른한테 쳐말한다고 하는 부분부터 손떨려서 뒤엔 잘 기억도 안나요. 저는 시어머니한테 별 희한한 막말듣고(우리아들한테 잘해라!! 너네둘이만 잘살 생각하면 그건 동거지, 결혼이 아니다)과 푸대접(4시간거리 시댁 임신해서 힘들게가도 마실거 하나 안줌) 받았어도 남편한테 시어머니를 그런 식으로 말해본 적도 없거든요. 그냥 기분 나쁘다, 서럽다 정도였지.. 근데 지는 겨우 쪽쪽이 안해서 잔소리들었다고 대뜸 장모님한테 저렇게 씨부리나요..
아마 제가 시모는 말하는 꼬라지가 왜 기분 개잡치게 하냐! 이랬음 지는 눈돌아갔겠죠. 심성이 이런 인간인줄도 모르고 둘째(만들었더니 황당하게 쌍둥이) 만들어서 애를 셋이나 낳은게 너무 후회되고 정말 우울증와서 밤만 되면 살기가 싫네요. 남편은 대충 미안하다, 흥분해서 선넘었다 이러고 지는 지난일처럼 대하는데 그게 되나요?? 저는 용서가 안되고 엄마한테 너무 죄송해요. 저런 놈이랑 결혼해서 엄마는 첫째낳고 몸조리기간에는 사위밥까지 반년간 차려주시고 사위빨래도 해주고..
진짜 너무 배은망덕한데다 엄마가 아시면 너무 화나시겠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사위얼굴 보게하는건 기만같아서 다 얘기하고 일단 안 마주치게 하고있어요. 아마 평생 볼일 없을겁니다. 남편이 무릎꿇고 석고대죄라도 하지않는 이상요. 근데 남편은 저한테 왜 얘기해서 일을 키우냐는둥 미안하다했음 됐지 이런식이네요. 정말 너무 너무 분해서 미치겠어요. 10키로되는 아기들 매일 들어올린다고 허리 무릎 안 아픈데가 없이 고생하는 친정엄마 고마운줄도 모르고 배은망덕한 인간이.. 육아휴직내고 남편 니가 애키우라니까 휴직 못쓴다네요 참내
진짜 애들때문에 이혼도 못하겠고.. 홧병나죽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쌍둥이낳고 20시간 이상 깨어있으며 남편일나가니 새벽수유 한번 안시키고 혼자 다했던 시절도 우울증은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결혼이며 모든게 후회되고 한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