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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분위기도 안좋고 기댈 사람이 없네요
게시물ID : gomin_1801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nZ
추천 : 3
조회수 : 24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5/21 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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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테니스장에서 손찌검 당했는데 되려 무고로 2심에서도 패했네요. 어머니가 백혈병인데 그거 진행을 막는 약으로 수년 동안 연명해서 지금 버티시고 우울증이 와도 버티시는데... 어머니도 어머니인데 곁에 아버지, 저도 진이 빠지네요. 아버지가 논리적이고 철저해서 나름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저는 집안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네요. 대법원에서 누명을 벗지 못하면 어머니가 공무원으로서 징계 받을 수도 있다네요.

내가 바깥에서도 학원, 직장, 취미 어딜가도 누군가에게 물질적인거 외에는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게 그래서 나도 기댈 사람을 만들지 못한게 제 인생의 오점이더군요. 융통성 없고 여지도 없는 내 스스로가 문제죠. 독립을 너무 늦게 했는데 임금 체불로 다시 재교육 받고 더 좋은 길로 가려고 어머니 아버지 부담 덜어주려고, 그거라도 내가 유일하게 도움주는거다. 내가 외롭지만 해야하는거다라고 생각하고 내가 죽고 싶어도 온전히 나의 두 발로 기댈 곳 없이 버티는데 서럽네요.

내가 사람 있는 곳에서 본연의 일을 잘 하려고 했는데 정작 정서적인 도움을 받을 사람을 남들만큼 잘 만들지 못해서 서럽네요. 이럴 때에 그런 사람들이 너무 절실히 필요한데... 너무나 혼자 오래 버텨왔는데... 주저앉고 싶다고, 세상이 끝난게 아니라고 내 어깨를 가볍게 만져줄 사람이 없다는게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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