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료(A)가 가까운 상사(저와는 교점이 없는)(B)에게 제 험담을 들어왔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아마 별다른 리액션 없이 들어왔을 걸로 예측됩니다. 보통 같이 있는 자리에서 상사가 다른 동료들을 오해하여 폄하할 때 저는 그걸 듣고만 있을 수가 없어 험담의 대상이 된 동료를 두둔하거나 그의 입장을 대변해줄 때가 있는데 친한 동료(A)는 그럴 때 보통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더라고요.
딱히 두둔을 하지 않는 이유는 두둔을 해봤자 상사는 자신이 판단한 걸 바꾸려하지 않더라는 것이고 말을 전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내용을 전달받는 동료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두 이유 모두 이해는 되는데 보통들 그러시나요..?
저도 회사생활에서 그게 나 스스로의 처신을 위해서 가장 현명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도하게 오해받는 상황에서 저는 가만히 있으면 뭔가 절친한 동료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억울할 동료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게 더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어쩌면 상사는 내심 험담 내용이 당사자에게 전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말했는데 전혀 리액션이 없는 당사자를 보며 더 큰 오해와 편견에 사로 잡힐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내심 동료(A)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데 서운해할 문제가 아니라 저도 그렇게 살아야하는 게 맞는 건지.. 헷깔립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처신하시는지 궁금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