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남들 다 부러워하는 직장이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업무와 고객응대를 혼자서 다 해야했고
정말 매일 폭풍 휘몰아치듯이 바쁘게 일을 해야했었고
보는 사람들마다 뭘 그리 열심히 하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1년에 4번 나오는 감사도 혼자서 다 준비하고
민원 또한 혼자서 다 처리하고
그러다 보니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네요.
한번 실수하면 곧바로 민원으로 이어지는 일이었던지라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하기때문에 진짜 초집중해서 일을 해야했어요.
그와중에 국장이라는 인간은 갱년기인지 뭔지
자기 기분따라 맞네 안맞네 일처리를 판단해버리고
그 히스테리가 어마어마했어요.
급기야 니가 국장이냐 소리까지 내지르며
이유없이 사람을 들들 볶아대는 통에 참고 참다가
결국 터져버렸네요.
오늘로 퇴직한다고 사직서 던지고 나왔구요.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습관성 복통. 어지럼증을
겪었고 남은건 너덜너덜해진 몸이네요.
왜그렇게 몸을 혹사하며 미치도록 열심히 몸바쳐 일했는지 허탈하기만 해요.
집에 와서 펑펑 울었네요.. 그 10년이란 시간이 왜이렇게 허무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