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못만나는걸 아는건지, 너무 큰 병원에 있어서 만나지못한다. 라고 생각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어린이집에서 그림을 그리면. 꼭 동생이 포함된 4인이상의 가족을 그린다. 그러면서. 동생도 우리 가족이라 그렸단다..
그러고나면 꼭 동생 사진앞에 가서
동생아! 이게 엄마 아빠 나 동생 누구누구 다 설명을 해준다.
어휴..
솔찍한 내 마음은
큰애는 동생을 잊었으면 한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큰애도 동생이 있었다. 라는거 조차 잊길 원했다.
나에게는 호적에도 존재하지않는 누나가 있었다.
사산이랬었나.
너무 컸을때 들은거라 별로 기억에도 안남았다.
그래서 울 어무니는. 왜 이런거까지 시어머니 닮냐며 미안해 하신다. 왜지.
무튼
우리 큰애도 나와 같았으면 하지만. 불가능할거같다.
그저. 추억에만 남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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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니지만.
어제 술먹고 울었다.
술먹고 헬렐레 거리다 문뜩 핸드폰을 봤는데.
울 애기 하늘에 별이된지 101일 이었다.
아...
가족에겐 잊자 잊어라 하면서. 정작 나만 잊고있었단 생각이 들었다.
속이 안좋아지면서 눈물이 났다.
이악물고 소리죽여가며 울었다.
정작 장례식때도 별로 안울었는데. 엄청 울었다.
하지만 절대 소리내지 않으리. 어금니가 박살나도 소리만큼은 내지 않으리.
나의 슬픔을 남에게 알릴 생각없다. 그래서 이가 부서지도록 꽉깨물고 혼자 울었다.
애가 너무 보고싶었다. 나만 잊은거같아 미안했다. 사진 한번 더 안처다본게 너무 미안했다.
안죽을수 있었는데. 내가 덜 신경써서 죽은게 아닌가싶었다. 그때 응급실을 갔으면 살수있었던게 아닌가 싶었다. 심폐소생술을 그만하라고 한 내가 아이를 죽인거같았다. 그때만 지났으면 깨어나지 않았을까. 아이는 회복이 빠르니 금방 건강해질수 있었지않을까. 몸이 조금 불편해도 넷이 행복할수 있었지 않았을까.
후회가 많이 되었다. 그래서 더 울었던거 같다.
난 절대 잊지않으리. 우리 작은애. 내 아들. 죽어서 까지도 잊지않으리. 언젠가 다시 만나 웃는 그날까지 절대 잊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