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공부 안했고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방탕하게 놀지도 못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시간 죽이려 게임만 하면서 보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항상 후회뿐인 학창시절을 보내고 20살엔 학교에서 취업시켜준 중소기업에서 1년 일하고 군대다녀왔습니다
그 후엔 몇 년 잉여인간처럼 보내다가 친척이 재직중이신 중견기업 생산직에 제 능력은 하나없이 노조 인맥으로 입사해서 5년 이상 근무중입니다
교대근무 생산직이다보니 삶의 균형은 많이 망가져도 돈도 제법 많이 받는 편이고 짤릴 일도 없으니 밥그릇은 있는 셈입니다..
그치만 제 삶이 너무 불행합니다 성격상 여자친구는 커녕 친구도 거의 없고 마땅한 취미도 없습니다 이렇게 로봇처럼 사는 인생이 즐겁지도 않고 남들보다 월급 조금 더 받는다고 월급쟁이 삶이 달라질 게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별 감흥도 없습니다
언젠가부턴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이루다보니 속으론 10대 때도 안해본 공부를 해볼까 외국어를 배울까 자격증을 취득할까 악기 요리 베이킹 등 이런 취미를 찾아볼까 생각과 욕심은 너무 많지만 뭐든 선뜻 시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어떻게보면 이런 배부른?고민을 하는 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생산적이지 않게 하루 1년 2년을 보내는 게 너무 힘듭니다 요즘엔 나이 앞자리도 바뀌다보니 전보다 이런 생각들의 무게도 달라지는 거 같고 연말쯔음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불행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답을 바라고 글을 쓴 건 아니지만 이런 속을 전할 공간이 없다보니 푸념처럼 써버렸네요 .. 이젠 정말 뭐라도 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