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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31살의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남모르게 데이터 분석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더 늦기 전에 꿈에 도전해보고 싶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없던 힘도 끌어내서 공부할 수 있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있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에도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번잡해도 이제 와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불안함이 커지는 만큼 더 열심히 공부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네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기쁜 일도 꽤 됩니다.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게 됐을 때는 얼마나 가슴이 벅찼던지요.
꿈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입사 지원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서류 합격률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는 서류 합격 통보를 4개나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도 있었습니다!
최종 합격이 된 것도 아니고 그냥 서류 합격일 뿐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그동안의 제 노력에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봤다는 이야기니까
저로서는 큰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면접에 자신이 없는 편이라 큰 걱정이네요.
산 하나를 넘어서면 또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매일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에게 떳떳할 만큼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처 |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