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로 시스코, 한드림넷, 유비쿼스 및, 방화벽 솔루션을 다루는 필드 네트워크 엔지니어 현직입니다. [ 경력은 3년 3개월 차고요, 이직 2번 있습니다. 나이 92년생 ]
==== 요점 ====
회사에서 노트북을 거지 같은 걸 줍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에도 노트북이 3KG이나 되서 무겁고, 용량은 100G 밖에 안되고, 그 이전에 쓰던 사람이, Randson Defender나, ViRobot 같은 쓰레기 보안프로그램 깔아놔서 엄청 느리다고, 회사 임원분한테 예기 했습니다.
물론 노트북 RAM은 4GB고 2018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말하면, 엄청 느리고, 엄청 무게가 무겁고, 용량은 엄청 작은 그냥 쓰레기 노트북이죠.
물론 대기업 지원나갈 때나, 공기업 및, 다른 조심스러운 사업장 필드 지원 시에도 항상 이 거지같은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요.
아시겠지만, 네트워크 필드 엔지니어는 외근 비중이 최소 절반 또는 그 이상인데, 거지같고 무거운 노트븍으로 가지고 다니면, 고객 앞에서 노트북 꺼내기도 쪽팔리고, 다른 시스템 구축 협력업체들하고 같이 있을 때에도 노트북 꺼내기 쪽팔립니다.
고객회사 가면, 전산 IT 메니저분들도 대부분 컴공과 출신이라서, 대충 노트북 성능은 외관만 봐도 대충 알 수 있는데, 도대체 회사가 어떤식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거지같은 노트북을 필드 엔지니어한테 줄 수 있는지, 저와 회사를 무시할 겁니다.
저도 필드 엔지니어로서, 개거지 같은 노트북 들고다니면, 고객 회사 지원시, 제가 좋아하는 회사만 잘 지원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그냥 마루타로 쓰거나, 대충 제 잘못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노트북이 거지 같아서 심지어 SecureCRT로 시리얼 모드 지원이나, telnet,ssh 원격 지원시에도 끊어져 버립니다.
더이상 이런 거지같은 회사 다녀봤자, 회사도 손해이고, 저도 손해인, 쌍방 손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에서 저와 같은 급여와 실력은 가진 사람이 저 혼자라서 비교할 대상이 부족합니다.
급여는 그래도, 3년 3개월 차밖에 안됐는데, 식사비 포함 매월 실수령 급여 300만원은 나옵니다. 급여가 그래도 제 기준에는 부족하지 않고, 성과 급도 제 기준에는 적당하기 때문에 퇴사가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끝으로, 저희 회사의 저의 상급자 분들은 저보다 쪼금더 좋은 노트북이지만, 사실 저보다 직급이 높으신 분들도 그렇게 성능이 좋은 노트북은 아닙니다. ( 사실 저도 제 상급자 분들이, 거지같은 노트북을 가지고, 대기업/공기업 지원을 나가는지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
물론 이미 회사에 3번 정도 공손히 예의 갖춰서 노트북이 거지 같아고 말씀드렸지만, 그자리에서 무시해버리거나, 묵묵 부답입니다. ( 제가 노트북 때문에 퇴사를 고려하려고 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