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없기에 진척감이 없는 4개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돼지우리에서 살다시피 생활하면 마음의 짐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잖아
그게 맞는 생각이었어.
방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물건들만이라도 정리 정돈 했기 때문에
매번 지날 때 마다 피하느라 신경쓰였던 게 이제는 사라지니까 훨씬 낫잖아.
그 덕에 오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
4개월 동안 마음의 무게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을
할 일을 세 개나 해냈어
몸이 머리에서 하는 말을 듣지 않기도 했지만
과거의 시간에 매달려서 머물러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다 생활공간이 정돈이 되고 나니까 형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