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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에 물려보셨나요?
게시물ID : humorstory_119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iLuvU...
추천 : 10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06/08 19:48:17
제 경험 입니다.. 작년 말 방학.. 부모님이 호주에 계셔서 3달동안 호주에 놀러 갔었다.. 참고로, 난 형을 한마리 키우고 있다.. 나보다 1년을 더 많이 쳐 먹었지만, 10대 후반을 접어들면서 형이란 놈은 나이를 꺼꾸로 먹고 산다... 지금은 막 갓 태어난 아기의 뇌를 가진것;; -_- 형 미안해..;; 흠.. 우리 가족.. 모두다 낚시를 좋아라 하기 때문에, 주말만 되면 낚시를 갔다.... 여러가지 낚시 과정을 생략하고;;; 가족모두가 바다에 앉아서 회를 먹고 있었다~ 나: ㅋㅋ.. 역시 회는 잡은다음 바로 회쳐서, 이슬이와 먹는거야.. *^0^* 형: 그만 쳐 먹어.. 아.. 근데 성개나 잡아 머그까?? 몇초 뒤.. 엄마: 야~ 여기 성개 있다~ 형: 그거 제가 잡을께요~~ ^*^ 엄마: 앗앗~! 옥토푸씨다!!! 문어야 문어~ 빨이와봐~~ 난 이때 까지만 해도 몰랐었다... 문어가 사람을 물수 있다는걸...... ㅡ.ㅠ 나랑 형은 열라 뛰어서 현장에 도착했다, 바위로 갈려면 물이 허벅지 까지 올라와 있었는데, 형: 야, 내가 잡을께, 엄마 어디에 있어여~?? 나: (근데 왜 몸은 안 움직여?? - 난 우리형이 물을 무서워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착했기; 때운에 양보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형이 잡어.. ^----^ 내가 양보할께.. 형: 으응, ^-^.. 내가 잡을께~~;; 우리 형.... 사랑스러운 형....... 물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물밖에서 뻘쭘히 보고만 있기에.. 나: x쒜.. 즐이다.. 비켜.. -_-+ 원래 내성적인 나.. 바지를 접고, 물에 들어갔다... 위에는 병신 같이 반팔을 입고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것..!!! 이 바닷가.. 뱀장어 열라 많다... 뱀장어 같이 생긴거 그래.. 아나고 인지 몬지는 따지지 마시고..; 바위위에 앉아서 발을 바닷가에 담그면서 낚시 하다가 뱀장어에게 2번이나 물리신 우리 아빠....... 피도 나드라.. -_-... 난 순간.. 어랏; 뱀장어.. 있으면.... 뭐, 그냥 함 피 쏟아주면 되는거지, ^-^ 문어 잡자~ 이런 생각으로, 물에 들어가 손을 바위 밑으로 마구 쑤셔되며 문어의 성질을 건드렸다.. 그런데..! 이 멍청한 놈이, 어느순간 갑자기 바위 밑에서 나왔던것이다..! 난.. 생선을 한마리도 못 잡았었기에;; 문어라도 잡아야 되 하면서 왼손으로 문어의 대가리를 잡았다.... 문어의 다리.. 내 팔을 감싸 올라오면서 나한테 붙어 버렸다.. 순간 난, 오.. 놓질일은 없겠단 생각에, 나: 오~ 잡았다~ ㅋㅋㅋ... 근데...... 왜.. 이 자식이 계속 내 팔에서 얼굴로 올라올라 그러지?? 응? 나 덥치는거야? 문어... 먹물을 뿜는다... 근데 내가 너무 쎄개 잡고 있어서;;;; 먹물을 뿜었지만 나오질 않고.... 이 문어의 머리 속으로..;; 점 점 문어의 대가리가 커지는걸 알 수 있었고, 난 문어가 변화 하는 줄 알았다... 부피가 커지는 문어의 대가리.... 형: 야!! 너무 세게 잡지마! 대가리 터져!! 난 놀라서 왼손을 놓았다, 어차피 나한테 붙어 있으니깐.... 이게 실수 였다..... 문어놈.... 날 잡아 먹을 생각이였었는지, 내 팔에 대가리가 붙더니.... 갑자기 내 팔에서 살이 뜯어져 나가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아파서 소릴 질르고, 오른손으로 다시 대가리를 잡고 열라게 땡겨댔다, 내 팔에 붙으면 날 또 먹을라고 할꺼기에;; 역시 또 대가리가 터질라고 그러드라.. ㅡㅡ 물 밖에 나오는 동시에, 슬리퍼 한짝이 바닷가에 떠 내려 갈라고 했다.... 나: 형~! 나 슬리퍼~ 내 슬리퍼 구해줘~!! 여친이 사준거란 말야~~!!! 형: 으응.. 그래.. ^-^ 하지만 역시 꿈쩍두 안 했고, 내가 내 슬리퍼 구하러 갔다... 오른손엔 문어 대가리 잡아 땡기고 있고.. 왼손은 슬리퍼 한쪽을 들고 돌아다녔다..;;; 너무 길어서 중간 고생은 생략하고.. 결국엔, 아빠가 문어 빨판 때는걸 도와주셨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더라구요... 왼쪽 팔에, 문어한테 물린 자국.. 그리고 문어 빨판.... 1주동안 빨판 자국 안 없어지더군요.. 나..... 스시 집에서 반팔입고 일 하는데, 왼 팔에 댕글댕글한 자국들... 1주일 동안 너무 쪽팔리더군요... 혹시.. 문어한테 물려본 사람.. 저 말고 또 있겠져? 제 주위에 아이들이 한동안 저를 문어라고 불르더라고요... -_- 문어 입.. 조심하세요, 살이 뜯겨 나갔었어요....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자국이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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