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평범하게 살고싶어하면서도 허언증은 가득했는데
무언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박약하여
학창시절 허송세월 보내고
지방에 이름없는 대학나와서
취업이 무서워
휴학하고.. 석사까지 하며 도피하다가
운이 좋았는지 평범한 직장에 들어가서
이제 열심히 해보자 하고 몸으로 뛰었는데
그렇게 평범하게 사나 싶었는데..
왜 욕심을 부렸는지 속으로는 평범하게 살기 싫었는지
도져버린 허언증으로
직장다니며 박사까지 따버리고...
물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은 변변치 못한 논문하나 달랑있는 이름뿐인 종이박사..
쪼그만 아반떼도 신차로 사보고..
주식도 해보고..
최신형 전자기기도 사고 옷도 사고 맛있는것도 먹고
삼십대 중반이 넘어가는데..
친구들은 다 대기업.. 이직도 잘해서 잘다니고.. 집도사고.. 결혼도 해서 떠나고..
나는 부모님집에서 아직도 얹혀 살면서
낭비벽에 주식으로 7천가까이 날리고..
마이너스 아닌거에 감사해야하는건지...
겨우 몇백만원 들어있는 통장하나..
평범하게 살기는 커녕
완전한 노답인생으로 살아왔네요
미래도 답이 없어보이고..
내일도 답이 없어보이고..
고맙게도 여자친구는 있는데..
이제 놓아주는게 그친구를 위한 일인 것같기도하고..
아무리 비혼주의자라고 해도.. 내옆에선 행복하기 힘들것 같고...
여행도 매번가자고 하는데.. 나는 능력도 없어서 부담도 되는데..
어디가서 말해봐야
누구는 부동산으로 몇억을 잃었네.. 코인으로 몇천 잃었네..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고..
다 힘들다..
말도 못하고..
혼자라면 어떻게든 살아는 질 것 같아서..
다 정리하고 월세방에서 살다 죽을까 했는데도..
왜 세상은 참 무심한지
왜 하필 요즘 금리다.. 부동산이다.. 미국어쩌고..,. 전쟁..
원래 항상 이렇게 힘든시기가 있었는데 모르고 지낸건지..
너무 힘들게만 하는지..
답도없고..
부모님은 나가라고 눈치 주는데..
나가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배알도... 용기도.. 아무것도 없고..
난 왜케 병신같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