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무원.. 평생직장이라 일 계속 다닐 생각해서 친정가까이 신혼집을 장만했어요. 남편은 전국 어디든 발령날 수 있는 직장인데다 토요일도 거의 일해서 타지방가면 혼자 육아해야해서요. 아기낳고 코로나도 심하고 걱정되어 조리원안가서 엄마가 매일 30분거리 버스타고와서 제밥은 물론이고 사위 밥까지 챙겨주고 아기도 봐주셨어요.아침10시부터 저녁8시쯤까지 같이 있어주셨죠. 그런데도 제 육아휴직수당에서만 수고비드린다고 한달에 6~90겨우 드렸네요.(남편 번돈은 일부러 안건드렸어요 엄마도 사위돈은 부담스럽다하고.. 일단 제 느낌상 남편이 고마운지도 모르고 싫어할거 같았거든요) 아무튼 엄마는 하나뿐인 딸과 손자사랑으로 사위까지 챙기면서 열정페이 노동해줬고 아기 7개월에 저는 복직했는데 이젠 아침7시부터와서 하루종일 혼자 아기본다고 더 고생하는데 제월급이 쥐꼬리니 반반해서 100겨우 드리거든요. 근데 남편은 한번도 고생하는 장모님 선물하나 해드리자거나 지가 번돈도 보태서 더드리자는 말 한번 한적 없어요. 속으로 이인간은 장모 고생하는거도 모르고 별 고마워하지도 않구나싶긴했는데 오늘 터졌네요.
제 생일이라고 가방이라도 사라면서 시부모님이 경제권 마누라가갖고있다고 자기 아들 몰래 비상금하라고준 돈 200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슨 명품백도 아니고 꼴랑 10만원좀넣는 메트로시티백 하나 살건데 내거 사는김에 고생하는 엄마 돈도 많이 못주고 미안한데 엄마도 똑같은거 하나 더 사줌 어떠냐니까 대뜸싫대요ㅋㅋㅋ남편은 저만 챙기고싶지 싫다네요.. 와 진짜 오만 정이 다떨어지고..
너무 열받아서 아무리 셀프효도시대라지만 내아기가 아니라 '우리' 아기를 엄마가 봐주니까 걱정없이 둘다 일하러다니는건데 어떻게 그딴 마인드일수 있냐니까 저보고 독립좀 해야한다는둥 가장 가까운 사람은 지라는거에요ㅋㅋㅋ아니 나는 일 관두고 집에서 애보고싶다해도 지가 공무원아깝다고 계속 다니래놓고는..그렇다고 돌도 안된 이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 보내기는 저도 너무 싫고 남편도 극혐하거든요. 근데 그러면서 우리 일할 수있게 애봐주는 장모 고마운줄도 모르고 지가먼저 장모님 선물해드리자해도 뭐할판에... 맞벌이인데도 야무지게 집안일이든 육아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살림은 거의 엄마가 해주고 퇴근후 육아는 제가 하고.. 집청소는 토요일에 엄마가 아기봐주는 동안 저혼자 주로해요( 엄마랑 남편은 거의 일요일만쉼) 엄마가 없었음 아마 전 이미 힘들어 미쳐죽었을듯.. 근데도 생일선물이랍시고 200준거에서 겨우 가방두개 30쓴다니까 저지랄하고.. 생활비서쓴다는 것도아니고 선물이라고 줬음 제가 원하는대로 하는거지 아휴
진짜 남편 너무 싫고 정다떨어지고 고생하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어제도 똑같이 퇴근하고와서 힘든데 지는 저녁먹은 뒤인데도 계속 수박에 아이스크림까지 주구장창 처먹고 저는 뭐 더먹고싶어도 아기 밥먹이고 똥치운다고 계속 움직이고.. 육휴기간엔 남편일다닌다고 고생하니 예뻐보였는데 복직후엔 저도 힘든데 남편이 도움이 안되니 한달내내 짜증내고 사이만 나빠지고.. 그냥 직장관두고 엄마 도움도 받지말고 혼자 육아 살림다할까요ㅜㅜ고마운줄 모르는 남편보면 엄마도움 안받고싶은데 남편이 아무것도 스스로할 생각안하고 시키면 겨우해도 너무 못해서 결국 저혼자 다해야하는데 일하러까지 가면서는 죽어도 못하겠거든요. 그냥 남편 하는 꼬라지보면 진짜 맘에 안들어서 제가 집에눌러 앉는게 낫겠단 생각만 듭니다ㅜ 공무원이고 일찍들어와서 20대에 7급달아서 아깝긴해요.. 엄마는 절대 제 커리어포기 마라고 자발적으로 육아 적극해주신다는데 배은망덕한 남편때문에 어떡해야할지 아휴